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해남군이 왕우렁이 월동 방지를 위한 논 깊이갈이 현장 지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렁이를 이용해 제초작업을 하는 왕우렁이 농법은 1990년대 초 처음으로 도입되어 벼 재배 농가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
왕우렁이는 토종우렁이에 비해 섭식력과 번식력이 뛰어나 제초 효과가 우수해, 특히 친환경 벼 재배 농가에서는 필수적인 농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왕우렁이가 월동 후 이듬해까지 생존해, 모내기 이후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왕우렁이의 월동 차단을 위해서는 논 깊이갈이가 필수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논갈이 시기를 앞당겨 12월 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총 62일간 농한기를 활용한 논 깊이갈이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벼 재배단지는 깊이갈이를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깊이갈이 100% 추진을 목표로 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논 깊이갈이는 토양을 깊게 뒤집어 왕우렁이를 동사시키는 월동 방지 효과뿐만 아니라, 토양 내 유기물 공급을 촉진해 깨씨무늬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병해 관리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에는 삼산면 봉학리 일원에서 논 깊이갈이 시연회가 열렸다. 왕우렁이 활용 농가와 피해 농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왕우렁이 피해 예방을 위한 논 깊이갈이 방법과 관리 방안에 대한 설명과 현장 시연이 함께 진행됐다.
군 관계자는“왕우렁이 피해 예방을 위한 논 깊이갈이는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앞당긴 농한기 깊이갈이를 통해 왕우렁이 월동을 차단하고, 병해를 줄여 안정적인 벼농사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교육과 시연을 통해 왕우렁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친환경 농업 기반을 강화해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