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단순 신고 줄고 ‘인명수색’에 역량 집중

경찰협력관 상주 등 공동대응 체계 효과… 치매·실종자 ‘골든타임’ 확보 총력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전남소방본부(본부장 최민철)는 13일, 지난해 119신고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신고 건수는 감소했으나 실종자 수색 등 긴급 구조 출동은 대폭 증가해 119의 역할이 ‘고위험 인명 구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5년 전남 지역 119신고는 총 50만 7,808건으로 전년 대비 9%(5만 952건) 감소했다. 특히 매년 여름철 소방력을 크게 소모하던 벌집 제거 신고가 34% 급감하고, 동물 구조 등 단순 생활안전 출동이 줄어든 것이 전체 감소세를 견인했다.

 

주목할 점은 전체적인 감소 흐름 속에서 ‘실종자 위치추적 및 수색’ 출동만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2024년 225건에 불과했던 실종 관련 출동은 지난해 1,026건을 기록하며 4배 이상 급증했다.

 

전남소방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요인으로 ‘경찰과의 유기적인 공조’를 꼽았다. 지난 2025년 3월부터 119종합상황실에 ‘경찰협력관’이 상주 근무를 시작하면서, 치매 노인 실종이나 자살 의심 신고 접수 시 소방과 경찰이 즉각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하는 시스템이 정착됐기 때문이다.

 

지역별 신고 분포를 살펴보면 산업단지와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의 119 의존도가 여전히 높았다.

 

시(市) 단위에서는 ▲여수시(5만 2,597건) ▲순천시(4만 4,335건) ▲목포시(3만 8,630건) 순으로 신고가 많았으며, 이들 3개 시가 전남 전체 신고의 약 27%를 차지했다. 군(郡) 단위에서는 도청이 위치한 ▲무안군(2만 1,428건)과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고흥군(2만 404건)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0% 안팎으로 감소하며 안정세를 보였으나, 담양군(3%↑) 등 일부 지역은 관광객 유입과 지역 축제 등의 영향으로 소폭 증가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최민철 전남소방본부장은 “지역별, 시기별로 신고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단순 민원 처리를 넘어 실종자 수색과 중증 응급환자 이송 등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골든타임’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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