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평 슬로시티의 싸목싸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창평천 주변으로 주민의 정성이 키운 수백그루의 과실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의용소방대원들이 하천숲 조성을 목적으로 매실과 복사나무를 식재한 것으로, 3~4월이면 흰 꽃과 연분홍 꽃이 한 데 어우러져 화사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창평면에서는 과실 수확을 목표로 상반기에 지역공동체 일자리 및 노인 일자리사업 근로자를 활용, 과실수 주변의 우거진 잡풀 제거, 비배관리, 가지치기 등을 실시하고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약 200kg의 매실과 개복숭아를 수확했다. 면은 수확한 매실은 매실청으로 제조해 관내 경로당에 공급하고, 개복숭아는 판매해 그 수익금을 추후 수목관리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금회 과실수확에 참여한 주민 하애진 씨는 “지역 일손을 활용해 나눔을 위한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다. 추후 지속적으로 수목을 잘 관리한다면 내년에는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지역공동체를 위한 기금 조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평면 관계자는 주민들이 내년 수확을 기대하며 매실로 가족 잔치에 쓸 담금주를 만들지, 장아찌나 효소 등 건강식품을 만들지 벌써부터 잔뜩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