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지명부터 임명, 그리고 임명 이후에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는 고흥군민들의 심정은 착잡하다. 고흥군민들이 위와 같은 일련의 사태를 보며 답답하고 착잡한 심정에 빠질 수밖에 없는 까닭은 전 고흥군수가 저질러온 불법과 비리, 주민 탄압에 대한 지금까지 검찰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생소한 모습을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12년 재임 기간 동안 벌인 전 고흥군수의 불법과 비리는 도저히 21세기에 일어난 일이라고 믿기 힘들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팔영산 자연휴양림 내 휴양시설 20개 동 가운데 2개 동 2012년부터 2018년 초까지 개인적으로 사용, 썬벨리 콘도 시설을 개발하면서 서류 허위 작성과 건설사에 싼값에 부지 제공, 공유재산인 폐교 부지 불법 매각, 공무원의 근무 평점 조작, 도로 배수로 설치공사 부당시행, 문화재보호 구역 부당 추진, 수의계약 부당체결, 동강 농공 단지 비리, 가짜 오바마 봉사상, 군정에 비판적인 공무원과 주민 탄압, 성희롱 등이 이미 드러난 것들이다. 철저한 수사를 벌인다면 얼마나 더 많은 불법과 비리가 드러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이 모든 책임은 고흥군 행정의 총 책임자였던 전 고흥군수에게 있지만 어찌된 일인지 비리의 몸통은 여전히 건재하다 못해 21대 총선에 출마 의지를 밝혔다고 한다. 이러한 기사를 접하는 고흥군민들의 가슴은 미어터지지 않을 수 없다.
그동안 고흥군민들은 수도 없이 민원 제기, 진정서, 성명서 등을 통해 고흥에서 벌어졌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밝혀줄 것을 요구하였으나 군민들의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잘못된 과거 청산 없이 청정한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