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

軍의 ‘12년 4ㆍ11 총선 개입, 김관진 장관이 주도, 문건으로 확인

이철희 의원, 국방부 금일 비밀해제한 ‘북한의 대남 C-심리전 관련 대응전략’공개
총선 한달 앞두고‘총력 대응작전 체제 전환’, 주간단위 단계별 작전시행ㆍ평가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김관진 전 장관이 2012 411총선에 대한  개입을 진두지휘했고, 이것이 청와대의 지시 및 협조에 따른 것임이 증명되는 문건이 공개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비례대표) 27 북한의 대남 C-심리전 관련 대응전략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당일 국방부 보안심사위원회에서 비밀 해제한 20여 건의 사이버사령부 작성 문서 중 하나로, 2012 4월 총선에 대비한 사이버사의 구체적인 작전지침이다. 2012. 3. 9. 작성된 것으로 김관진 전 장관이 서명했다.

 

북한 및 종북세력의  국가 중요행사 방해 및 국론분열 획책 위협에 대한 우리의 C-심리전 대응전략을 보고드림이라는 문구로 시작되는 이 문건에는,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라는 목표 하에 대응전략, 전술이 구체적으로 적시되어 있다.

 

임무 조정 / 조직 임시 재편을 통해  간부를 투입하여 총선 딱 한 달 전인 3. 12. 09:00부로 C-심리전 총력 대응체제로 전환하고, 작전시행과 평가 주기를 주간 단위로 계획했다. 3. 12.부터 4. 11.까지 한 달을 주 단위로 나누어, 중도오염차단(3단계), 우익결집보호(4단계), 흑색선전차단(5단계) 등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임무를 단계별로 정한 것이 눈에 띈다.

 

또한 군은 “1명의 간첩이 100명의 종북세력과 10,000명의 좌파를 만든다고 강조하면서, ‘위협 상황별 실시간 대응으로 우호 반응을 60% 이상으로 유지하는 여론 조작을 꾀하였다. ‘창의적 전술을 적용,  개입 이미지를 제거하고 감성자극 / 이성설득 형식으로 직관적 이해와 공감을 유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하기도 했다.

 

이 문건은 지난 9 25일 이철희 의원이 공개한 사이버사령부 BH 협조 회의 결과라는 문서에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 청와대(BH, Blue House)와의 회의 결과를 김관진 장관에게 보고한 이 문서에서 사이버사령부는 북한의 대남 C-심리전 대응전략 , 이 총선 개입 문서와 관련하여 국방부는 북한종북세력의 위협과  C-심리전 대응계획으로서 총력 대응태세, 북한의 선전 식별대응, 전술 방안 등을 보고했고, ‘BH는 창의적인 대응계획을 높이 평가하면서 3. 20() 추진 중간 평가 보고 및 주요 이슈에 대한 집중 대응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BH 협조회의는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김태효의 요청으로 실시하였다고 기재되어 있다. ‘향후 추진계획으로, 작전이 시작되는 3. 12() ‘총력 대응작전 체제 전환  ‘BH 안보수석실에 보고서 제공한다고 보고했다.

 

이철희 의원은, “이 두 문서를 보면 청와대가 요청하고 장관이 계속 보고받고 결재한 것으로, 총선 개입 목적으로 매우 심혈을 기울여 작전지침을 마련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 장관이 책임자, 사이버사령부가 행동대로 활동한 것이라고 하면서,

 

“BH 협조회의 결과 문건을 보면 국방비서관, 안보수석, 대외전략기획관이 모두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대통령의 지시 또는 동의 없이 기획할 수 없는 것이다. 국방부 재조사TF, 검찰 뿐만 아니라 사법부의 더욱 적극적인 수사와 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