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2018년 3월 6일 화요일 주민무시 독선행정 규탄, 고흥만 비행시험장 저지를 위한 1인시위 140일째입니다.
어제 1인시위를 하는데 지나가시는 주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음료수 한 박스를 사서 전해 주고 가시는 분, 차를 타고 지나가시면서 유리문을 내리고 일부러 인사를 건네고 가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나이 지긋한 어르신부터 아주머니 등 다양한 사람들이 피켓을 뚫어져라 살펴보다가 말을 건네기도 하였습니다.
...“군수가 임기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다요. 다음 군수에게 맡겨야지 끝나가는 사람이 책임도 안질라면서 추진하는 이유가 뭣이다요?”
“고상허요. 끝까지 혀서 꼭 막아내야쓰요. 꼭 막아야쓰요.”
“고생헌다고 댓글도 남기고 했는데 내 이름이 ㅇㅇㅇ요.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소.”
“군청을 새로 지었다고 해서 가봤더니 엉망이어. 올 겨울은 엄청 추웠는디 영하의 날씨에도 공사를 강행해서 부실 공사로 문제투성이네. 지난번 비에 물이 새기도 허고 나무는 곳곳에서 죽어가고 있고 내일 개청식을 헌다는디 아직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원래 5월에 완공 예정이라고 했는디 왜 이렇게 서둘러서 개청식을 허는지 알 수가 없네.”
학원을 간다며 지나던 중학생이 가던 길을 멈추고 했던 이야기가 참 기가 막힙니다.
“이런 비행장은 고흥하고 안 어울립니다. 인천이나 이런 곳에 지어야 하지 않을까요? 고흥 같은 곳은 손대지 말고 그대로 남겨두어야 합니다. 다 도시처럼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야할 것 같아요. 요즘 도시에서 살다가 고흥이 좋다고 이사 오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사드를 배치한 상주에서 살다 왔는데 상주사람들은 갑자기 날벼락을 맞았지요. 충분히 설득하고 대화로 풀어야지 그렇게 갑자기 결정해놓고 밀어 붙이면 되겠어요? 국가라도 그렇게 하면 안되지요.”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비행시험장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1인시위와 촛불집회에 함께 해 주십시오.
고흥군수와 군의회 의원들에게 비행시험장을 취소하도록 요구합시다.
2018년 6월 선거에 나설 후보자들에게 비행시험장에 대한 입장 선언을 요구합시다.
국토교통부, 청와대에도 반대 의견을 분명하게 전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