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4년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된 강기정 광주시장 예비후보와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지난주 메머드 경선대책본부 출범식을 가진 두 후보측은 연일 정책대결을 펼치며 기세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강기정 예비후보측은 6일 모 언론사가 보도한 시 산하기관 특혜의혹과 관련해 이용섭 예비후보에게 공개 질의에 나서자, 이 예비후보 측은 모 언론사에 대한 법적 대응을 밝히는 등 그동안 잠잠했던 선거 공방이 한층 격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강기정 경선대책본부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모 언론이 이용섭 광주시장 예비후보가 지난해 시장 시절,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과 특정 업체의‘24억원 특혜 의혹’을 보도하였는데 이 보도를 직접 무마시키려고 해당 기자와 통화한 녹취가 공개됐다"며 "이용섭 당시 시장은 특정 업체에 수의 계약으로 납품을 몰아준 배경과 대체 어떤 연관이 있기에 본인이 직접 보도 무마 청탁을 시도한 것인지"를 공개적으로 따져 물었다.
이어 "보건환경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한 특정 업체가 연평균 640만원에서 1년 사이 380배 이상 증가한 24억원 가량 납품을 한 경위에 대해 당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해놓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 감사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이용섭 예비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악의적으로 보도한 모방송 기자에 대해 강력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섭 선대본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5일 보도한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수의계약 관련’ 기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코로나19에 대한 선제적 대응 등 ‘일 잘하는 시장’으로 시민의 지지를 받아온 이 후보를 의도적으로 흠집내려는 악의적 편파·왜곡보도가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장 선거를 목전에 두고 일부에서 마치 의혹이 있는 것처럼 여론을 조장하고, 이 내용을 악의적·편파적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코로나19로 밤낮, 휴일도 없이 2년 이상 고생하고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법적조치를 강구할 것을 천명한다"고도 밝혔다
한편 양 후보간 지지자들의 기세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활기찬 광주를 꿈꾸는 여성' 1만명은 이날 오후 1시 광주 서구 강기정 예비후보 경선선거대책본부에서 발대식을 열고“강기정은 진짜 광주 사람이자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 혁신의 적임자”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민주도시 광주의 아들, 무등의 아들 강기정이 드디어 돌아왔다. 국회에서 법을 만들 때나 청와대에서 일할 때나 노모를 모시며 어린 자녀들과 요지부동 광주를 지켰다”며 “강기정의 살아온 날을 보면 진정한 사회 혁신 적임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고 진정 청빈한 삶을 살아온 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육교직원 1004명도 강기정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들은 “강기정은 청년 시절부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싸워왔다. 단 한 번도 사익을 위해 싸우지 않은 성품을 지닌 사람이다”며 “차별 없는 보육과 성장 맞춤 교육을 이뤄낼 준비된 후보다”고 지지 배경을 밝혔다.
이어 “새로운 광주시대를 열기 위한 추진력 있는 후보는 강기정이라고 확신한다”며 “답보 상태의 광주에서 활력 넘치는 광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서는 이날 오전 광교협 대표회장 강희욱 목사를 비롯해 지도자와 성도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 감사예배를 진행했다.
강희욱 목사는 이날 ‘작은 것으로부터’라는 주제로 한 설교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한 사람의 힘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세우겠다는 하나님의 계획은 이용섭 후보로부터 시작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청년캠프도 이날 광주시 선거 역사상 최초의 온라인 선거캠프인 ‘메타버스 캠프’가 공식출범했다.
이용섭 청년캠프는 이날 메타버스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 이들은 ‘메타버스’ 안에서 이용섭 후보와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민선8기 광주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청년정책 및 인공지능 기반의 시민서비스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이를 토대로 MZ세대를 위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두 후보는 광주의 미래먹거리 산업 유치 등을 통한 경제 발전 관련 공약들을 내 놓으며 정책대결 공방도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