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 최초 비행 성공

‘KF21’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등극

 

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역사적인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19일 방위사업청은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가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8번째로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에 등극했다.

 

19일 국방 관계자 등에 따르면 KF-21 시제기 1호기는 이날 오후 3시40분께 첫 시험비행을 위해 경남 사천에 있는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해 30~40분 간 비행했다. 개발진은 이 과정에서 기본적인 기체 성능을 확인했다.

 

이날 첫 비행에서는 초음속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경비행기 속도인 시속 약 400㎞(200노트) 정도로 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당초 이날 오전 시험비행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과 시계등을 고려해 오후로 시간을 조정했고 시험비행 성공이란 결실을 맺었다.

 

이날 시험비행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11월 '첨단 전투기' 자체 개발을 천명한 지 약 22년 만에 이뤄졌다. 방위사업청은 사업 타당성 분석, 탐색개발, 작전요구성능 및 소요량 확정 등을 거쳐 2015년 12월 KAI와 체계개발 본계약을 체결했고 이듬해 1월부터 체계개발을 진행해왔다.

 

KF-21이 시험 비행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로 발돋움했다. 현재까지 초음속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불과하다. 아시아 국가로는 세 번째다.

 

방사청과 KAI는 향후 2000여 회의 비행 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 KF-21 체계개발 일정 진행률은 62%이다. 오는 2026년까지는 추가적인 체계개발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

 

앞으로 KF-21 수출용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개발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최종 개발에 성공하면 공군은 2026~2028년 초도물량 40대에 이어 2032년까지 추가 80대까지 총 12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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