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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쓰레기 하나가 변화시키는 세상

길거리 구석에 버려진 쓰레기 하나를 본 적 있으신가요? 대다수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치지만, 이 작은 무질서가 도시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깨진 유리창을 방치한 공간에는 또 다른 유리창이 깨지고 다른 공간에도 무질서가 번져나가, 결국 범죄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으로 바뀐다는 이론입니다. 결론적으로 작은 무질서는 방치하면 더 큰 혼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법 쓰레기 투기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끔 길거리를 걷다보면 쓰레기통이 아니거나 수거장이 아닌 곳에 쓰레기 투기 금지라는 경고장이 붙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는 장소를 본 적 있으실 겁니다. 한 사람이 ‘나만 버리는 건데 괜찮겠지’하고 버린 쓰레기가 다음 사람에게 그 장소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관행을 유도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더러워진 환경은 그 지역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찰은 기초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불법 투기 단속 및 계도 활동 등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광양경찰서에서는 기초질서 위반 구역을 사전 진단 후 공공질서를 저해하였던 쓰레기 무단 투기구역에 이동식 감시카메라를 설치하

담양의 미래를 지키는 힘,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

지방소멸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의 이탈은 이미 담양군 곳곳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 교육 기반이 약해지면 가장 먼저 아이들이 지역을 떠난다. 학교가 문을 닫으면 마을의 기능도 무너진다. 반대로, 교육에 투자한 지역은 아이들이 돌아오고 가정이 정착한다. 실제로 교육환경 개선을 통해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지역들이 늘고 있다. 담양도 이제는 교육을 지역 발전의 핵심 축으로 바라보고, 과감한 전환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그 출발점으로 ‘담양군 미래교육재단’ 설립을 제안한다. 현재 담양은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구조적 위기를 겪고 있다. 2023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담양군의 0세에서 14세까지 인구 비율은 9.1%로, 전라남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초등학생 수도 최근 10년 사이 30% 이상 줄었다. 이는 단순히 학생 수가 줄었다는 문제가 아니라, 교육 기반이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는 경고다. 이미 관내 작은학교 상당수가 폐교 또는 통폐합 위기에 놓여 있다. 하지만 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이 아니다. 학교는 마을의 중심이며, 지

채증은 ‘감시’가 아닌 ‘공존’의 시작입니다.

경찰 채증은 단순한 촬영을 넘어,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기록’입니다. 『집회등 채증활동규칙』제2조는 채증을 “범죄수사를 목적으로 한 촬영ㆍ녹화ㆍ녹음”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는 집회ㆍ시위 현장에서의 불법행위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법 집행 절차입니다. 하지만 채증에 대한 시선이 늘 우호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일부 시민들은 카메라가 가까이 다가오거나 불필요하게 여겨질 때, 자유로운 표현에 위축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채증 영상 속에는 민감한 정보가 포함될 수 있고, 그 관리와 활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감정은 경찰 또한 가볍게 여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채증 활동의 기준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 경찰개혁 권고안 등을 반영하여, 채증의 목적과 범위를 분명히 하고, 필요 없는 자료는 집회 즉시 폐기하도록 절차를 강화해 왔습니다. 채증의 전 과정은 정당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와 ‘공공의 안전’이라는 두 소중한 가치를 함께 지켜가야 합니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조화의 과제입니다. 채증

기초질서 확립이 필요한 이유

기초질서란 구성원 모두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약속으로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기초질서 확립이 필수적이다. 경찰은 이러한 사회적 약속의 실천을 위해 교통질서, 생활질서, 서민경제질서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기초질서 확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초질서 준수의 필요성은 공익의 회복과 유지 그리고 사회적 비용의 절감 등을 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도로교통법은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의무를 명시하고 있는데 만약 이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일부 업체가 허위 사이렌을 울리며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반칙행위를 한다면 실제 응급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골든타임 내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해 소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경범죄처벌법상 쓰레기 투기 금지 규정 역시 환경보호 등을 위해 중요한 기초질서인데 일부 시민들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반칙행위를 할 경우 악취와 환경오염 그리고 불필요한 처리비용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처럼 기초질서 위반은 단순히 규범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 보다 우월한 이익인 우리 모두의 생명권과 쾌적한 환경에서 인간답게 살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전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안긴다. 경찰은 기초질서 확립을 위해 홍보

성숙한 집회 시위 문화 정착을 위한 제안

담양경찰서 경비안보과 양동용 농촌 지역도 집회신고가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집회 시위는 헌법 제21조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이자 소중한 의사 표현의 수단이다. 또한 집회시위를 통해 의사표현으로 우리사회가 자유롭고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한 필요 요소이다. 집회시위가 단순한 권리행사를 넘어 성숙한 시민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법 테두리 안에서 지켜야 할 범주가 있다. 농촌지역에서도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지역 이슈를 둘러싼 집회시위가 이어 지고 있다. 일부는 평화롭고 질서 있게 진행되어 주민들의 공감을 얻었던 집회도 있었지만, 일부는 현장에서 과격한 언행과 물리적 충돌로 갈등을 낳기도 했다. 집회시위의 본래 목적은 흐리게 하고, 국민 전체의 피로감을 주는 집회도 종종 보기도 한다. 헌법에 보장된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 조성을 위해서 몇가지 제안하고 한다. 집회시위는 일방적 주장이 아닌 소통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자리는 상대방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방식이 필요하다. 막말과 현장에서 불법적인 폭력, 언행은 오히려 사회적 반감을 일으키고, 집회의 취지를 퇴색하게 한다, 평화롭고 질서 있는 시위 문화는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고 주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 당신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응급상황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 발생한다. 교통사고, 심정지, 호흡곤란, 심각한 출혈 등 긴박한 순간에 생명과 직결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현장 응급처치이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시민이 적절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소중한 생명이 지켜질 수 있다. 현장 응급처치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상태를 안정시키고,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3만여명이 심정지로 사망한다. 이중 대부분은 병원이 아닌 가정이나 거리 등 현장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인의 응급처치 시행률은 OECD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심폐소생술 지침서 및 대한심장학회에 따르면 심정지가 발생했을 시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실시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그 소생율의 차이는 2-3배에 달하며 약45%까지 생존가능성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목격자의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셈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첫 번째 응급 처치자일 수 있다. 가까운 가족, 동료, 이웃이 갑작

함께 이겨내는 폭염, 군민의 안전은 우리가 지킵니다

해마다 여름이 되면 반복되는 폭염.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가 벌써부터 우리 삶 곳곳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도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폭염일수 또한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폭염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생명과 직결되는 ‘자연재난’입니다. 소방관으로서 저는 누구보다 이 폭염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일하시던 어르신이 탈진해 쓰러지시고, 밀폐된 주택 안에서 온열 질환으로 긴급 이송되는 어르신들, 냉방기기 없이 무더위와 싸우는 어르신을 현장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늘 이런생각을 합니다. “조금만 더 이웃을 살폈더라면, 조금만 더 정보를 나눴더라면...사고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말씀드립니다. 폭염과의 싸움은 결국 “함께” 이겨내야 합니다. 첫째, 이웃을 향한 따뜻한 관심이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에게 짧은 안부전화 한 통이 큰 위안이 되고 때로는 생명을 지키는 연결고리가 됩니다. 마을회관,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를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는 함께 나눠주세요. 군청과 읍‧면사무소, 소방서에서도 폭염 대응 지침을 적극 제공하고 있습니다. 둘째

119구급대원 폭행은 범죄입니다

119구급대원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최전선에서 자신의 안위보다 타인의 생명을 먼저 생각하며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이 출동한 현장에서조차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현실은 매우 안타깝고 심각한 문제입니다. 최근 몇 년간 응급 상황에서 술에 취한 시민이나 구조 요청자 등에 의해 구급대원이 폭행당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우발적 행동을 넘어 구급대원의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입니다. 실제로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한 폭언과 폭력은 응급 대응 속도를 지연시키고 그로 인해 제3자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행 소방기본법 제16조 제2항은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출동한 소방대의 소방활동을 방해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같은 법 제50조는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폭행 또는 협박을 행사하여 화재진압, 인명구조, 구급활동을 방해하는 자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에서는 구급대원에 대한 폭언과 폭력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를 단순한 감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