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원, “여수MBC 이전 사태… 시는 즉각 대응 나서야”

“이전 사유·절차 투명 공개하라”… 여수MBC에 책임 있는 태도 촉구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려·동문·중앙·충무·서강)은 17일 제24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수MBC의 일방적인 이전 추진은 공영방송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이며, 시정부의 무기력한 대응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여수MBC는 1970년 개국 이후 55년간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소중한 언론기관이지만, 최근 ‘순천 이전’이라는 결정을 아무런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는 노후 시설을 핑계 삼아 재정 논리만을 앞세운, 시민 신뢰와 자존심을 훼손하는 비겁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사태에도 시정부는 아무런 전략 없이 시간을 허비하며, 시민과의 소통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시정의 책임을 방기하는 무능한 행정이며, 시장은 더 이상 자존심을 포기하는 행정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수MBC 이전은 지역 언론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여수의 도시 위상을 추락시킬 뿐 아니라, 문화·경제적 활력을 저하시키고 청년층의 이탈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결국 남해안 거점도시로서의 자격마저 상실하게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여수MBC는 지금이라도 이전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사유와 절차를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하며, “공영방송으로서 지역 책무를 저버린다면 여수시민의 강력한 저항과 역사적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수시 집행부를 향해서는 “지금 당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밝히고, 시의회와 시민사회, 언론과 함께 투명한 공론화를 추진하라”며, “중앙정부와 방송문화진흥회 등 관계기관과의 총력 협의를 통해 여수MBC 존치를 위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영규 의원은 “여수MBC를 지키는 싸움은 곧 여수 시민의 권리와 자존심, 그리고 여수의 역사를 지키는 일”이라며, “여수시와 여수MBC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화합과 통합의 국정 철학을 분명히 인식하고, 즉시 책임 있는 결단으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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