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여수시 웅천동 생활숙박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직후 여수시청은 " 여수시, 웅천동 사고현장 수습에 총력"이란 제목으로 위 사진(정기명 여수시장)과 함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사진=여수시]](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21144/art_16674801213884_dbaad2.jpg)
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지난 2일 오후 전남 여수의 생활형 숙박시설 골드클래스, 공사장에서 발생한 흙막이벽 붕괴 사고에 대한 복구 작업이 이틀째 이뤄지고 있다.
흙막이벽은 건물 지하 부분을 공사할 때 주변 흙이 무너져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가설 벽이다.
여수시와 토목구조기술사‧건축사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의 긴급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실 시공된 흙막이벽이 바닷물의 수위가 높아지는 만조 수압을 견디지 못한 붕괴한 것으로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활형 숙박시설은 현장은 지난해 4월 건축 허가와 5월 착공신고 한 곳으로 현재 공정률 5%로 흙막이 공사 중 밀물 수압에 의한 흙막이 가벽이 붕괴했다.
여수시는 공사 현장과 주변 도로 통행을 통제하고 인근 상가 6개 동에 거주하던 상인 등 100여 명을 대피시켰다. 또 덤프트럭과 레미콘 등을 동원해 무너진 현장의 토사를 메우고 해수 유입을 차단 작업을 했다.
하지만 정기명 여수시장의 사고 발생 후 대처가 미흡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2일 시장이 사고 현장에 출동해 주민 대피 및 피해 복구 상황을 살피고 경찰과 여수시 등은 공사장 주변을 통제 및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나 인근 상가 주민들에 대한 안전과 불편 사항 등을 살펴야 할 부분은 세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고 현장 공사장 주변 통제선 안으로 시민들과 일부 학생들이 출입 통제 테이프를 올리고 등교하고 있음에도 저지하는 통제원은 살펴볼 수 없었고 출입을 통제할 안전 울타리 등도 보이지 않았다.
사고 현장 인근에 사는 주민 B 씨는 사고 전부터 주변에 심어진 가로수가 공사장으로 굴러떨어졌고, 보행로가 갈라지거나 내려앉는 등 지반 붕괴 우려로 영업을 중단한 주변 상인들은 공사장의 심한 진동에 대해 여러 차례 여수시에 붕괴위험 민원을 제기해왔지만, 여수시는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고 당일에는 "정기명 시장이 사고 현장에 방문해 주민들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는커녕 홍보용 사진만 찍고 떠났다며 전시행정의 표본을 봤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