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미술관, 정순아 판화 작가 초대전 열려

30일까지 ‘득의지추(得意之秋)’ 주제로 판화작품 24점 선봬

 

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정순아 작가 초대전이 오는 30일까지 화순 도곡면에 위치한 소소미술관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득의지추(得意之秋)’를 주제로 판화작품 24점을 선보인다.


‘득의지추(得意之秋)’란 ‘바라고 뜻하는 바가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코로나로 모든 것이 정체되고 느려지는 지금, 모진 여름을 이기고 견뎌낸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인 것처럼 2023 계묘년에는 하루하루 스스로를 믿고 빛을 품은 이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간 ‘옥상가옥’, ‘벽 이야기’ 연작 등 집, 벽의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고발해 온 정 작가가 한국적 정서를 담은 소재로 눈을 돌린 계기는 추석 즈음 귀성길에서 가을벌판을 감상하고 난 후 부터다. 


가을바람에 곧 등이 터질듯한 벼들이 노랗게 물들어 풍요롭고 복되게 출렁이는 모습에 작가는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세상이 이렇듯 풍요로워 모든것을 나누리고 베풀수 있는 삶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품의 모티브로도 삼았다.


거친 목판을 다듬어 색을 입히고 그것을 하얀 종이 위에 찍어내는 작업은 고단하고 힘든 과정이지만, 이러한 결과물들은 결국 다채로운 세상 속 작가를 버티게 해 주는 원동력이었다.


정 작가는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나름대로 정체성과 더불어 본질적인 고유한 목적과 의미가 있는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수많은 어려움을 견뎌낸 황금빛 들판과 같이 새해에는 우리의 인생도 큰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정 작가는 지금까지 14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제아트페어, 단체전, 교류전 등에 90여 회 참여했다. 


한국목판화협회, 광주판화가협회, 현대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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