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42년차를 맞는 2023 KBO 리그가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사실상 막이 올랐다.
2020년 이후 3년만에 모두 해외에 스프링캠프를 차리는 KBO 리그 10개 구단의 꿈은 한결같다. 2023 시즌 우승이 목표다.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성과가 2023 시즌 성적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2023시즌도 볼거리 화제거리는 많다. 또한 덩달아 변수도 많다.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은 서로 다른 명제를 두고 감독이 교체됐다. 신임 염경엽 감독에게 ‘LG 우승’이라는 지상과제가 떨어졌고 지도자 초보인 이승엽 감독에게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서 한순간에 9위로 미끌어진 두산의 명가 재건을 맡겼다.
연임의 신뢰를 받았지만 지난해 1, 2위로 희비가 갈린 SSG의 김원형 감독과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연패와 사상 첫 우승이라는 과제를 떠 안았다.
만년 하위팀이라는 꼬리를 떼내지 못한 롯데와 한화는 두 외국인 감독이 올해로 계약이 만료된다는 점에서 팀을 어떻게 변화시켜 놓을 지도 관심거리다.
그리고 팀의 외국인 원펀치가 빠진 kt와 NC, 스토브리그 동안 외부 영입에서 한발 물러섰던 KIA와 삼성이 그려낼 올시즌 순위 싸움도 눈길을 끈다.
스프링캠프는 10개 구단이 대부분 2월 1일에 시작한다. 이를 위해 29일 키움 히어로즈, kt 위즈,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가 미국 애리조나로, 그리고 두산 베어스는 호주 시드니로 떠났다.
30일에는 SSG 랜더스가 미국 플로리다를 비롯해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는 애리조나로, 삼성 라이온즈는 일본 오키나와로 출발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보다 하루 늦은 2월 1일 미국 괌으로 간다.
이 가운데 키움, kt, NC, 두산, LG는 모두 1차 캠프지 훈련을 마치고 귀국하지만 SSG, KIA, 한화는 1차 캠프를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힌다.
롯데도 괌에서 일본 이시가키로 이동한 뒤 최종 마무리는 오키나와에서 할 예정이다. 대부분 팀들은 3월 초에 귀국한 뒤 시범경기 준비에 들어간다.
한편 2023 WBC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2월 14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 모여 이강철 감독의 지휘 아래 합동훈련을 실시한뒤 3월 1일 귀국하여 3월 4일 격전지인 일본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