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베를린영화제서 인정받은 영화들, 광주극장에서 만나다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광주극장이 칸·베를린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을 잇따라 선보인다.


광주극장은 이달 상영작을 비롯해 개봉 예정작 등 총 7편의 영화를 공개했다.


9일 개봉하는 ‘다음 소희’는 당찬 열여덟 고등학생 ‘소희’가 현장실습에 나가면서 겪게 되는 사건과 이를 조사하던 형사 ‘유진’이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작 ‘도희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정주리 감독의 신작으로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수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있었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무책임한 어른들이 만든 현실 속에서 고통받는 또 다른 ‘소희’가 탄생하지 않도록 사회를 향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형사 ‘유진’ 역으로 변신한 배우 배두나의 독보적인 아우라와 당찬 고등학생 ‘소희’ 역을 소화한 신예 김시은의 빛나는 열연 또한 돋보인다.


같은 날 개봉하는 ‘성스러운 거미’는 이란 최대의 종교도시 마슈하드에서 16명의 여성을 살해하며 자신의 범죄를 언론에 제보한 이란 최악의 연쇄살인마인 일명 ‘거미’를 끝까지 추적하는 여성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스릴러다. 


감독 알리 아바시는 이 영화를 통해 ‘이란 내 뿌리 깊은 여성 혐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란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수상했고 미국 대표적인 대중문화 잡지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올해 최고의 영화’와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발표한 ‘2022년 최고의 영화 50선’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안녕, 소중한 사람’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엘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차마 떠나보낼 수 없는 마티유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의 시간을 그린 영화다. 주목해야 할 여성 감독으로 각광받는 에밀리 아테프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탁월한 작품 선구안을 지닌 배우 비키 크립스와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스파르 울리엘이 주연을 맡았다. 


두 배우의 눈부신 케미와 영화 속 장엄한 노르웨이의 자연 풍광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탁월하게 담아내며, 삶과 죽음의 문제를 압도하는 자연의 힘을 실감하게 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피터 폰 칸트’는 배우지망생 ‘아미르’에게 첫눈에 반한 성공한 예술가 ‘피터 본 칸트’ 감독의 뜨거운 욕망과 광적인 사랑을 그린 파격 로맨스 영화다.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세계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독일 영화의 전설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1972년 영화 ‘페트라 본 칸트의 쓰디쓴 눈물’을 ‘프랑스 영화계의 악동’ 프랑소아 오종 감독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드니 메노셰부터 이자벨 아자니, 한나 쉬굴라까지 화려한 배우 라인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티켓 예매 등 자세한 내용은 광주극장 네이버카페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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