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광주에서 4년 만에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 추진되고 있지만, 인상폭을 놓고 택시업계와 광주시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28일 택시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했으나 기본요금 인상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2차 심의위원회를 열어 재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광주 택시 기본료는 2019년 1월 인상한 현행 3천300원이 4년간 이어지고 있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차 심의위에서는 광주시, 민간, 택시업계 등 각 심의위원이 택시 기본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광주시와 민간위원들은 기본요금 인상 폭이 크면 서민 부담이 가중된다며 기본요금을 4천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택시 업계는 택시 운영난 등을 해소하려면 4천6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저도 2년 후 다시 인상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간 할증 시작 시각을 기존 자정에서 2시간 당겨진 오후 10시로, 할증률은 현행 20%에서 20~40% 조정하는 방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오는 6일 2차 택시정책심의위를 열어 추가 협의를 하기로 했다.
택시정책심의위원회에서 택시요금 등이 결정되면 물가 대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각 위원의 의견이 달라 1차 심의위에서는 기본요금 인상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이견이 생긴 사항에 대해서는 2차 심의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