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성남 기자 | 기아가 29일 ‘더 기아 EV9’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 공개했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로, 기아의 지속 가능성 비전을 앞당기고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꿔 새로운 경험을 전달할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EV9은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전면부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됐다.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 스타맵 LED DRL(주간주행등) 등 깔끔한 차체 면과 다양한 조명으로 미래지향적 느낌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전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로 대형 SUV의 모습을 갖췄고 직선으로 구현한 다각형과 부드러운 볼륨감이 느껴지는 차체 면과의 대비로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담아냈다.
후면부는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넓은 차폭을 강조했다. 전면부와는 통일감을 줬다.
실내는 E-GMP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설계한 넓은 공간에 정제된 느낌의 시트, 센터콘솔, 도어 등의 디자인으로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기어봉을 제거하고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레버와 히든 타입 터치 버튼 등을 운전대에 적용했다.
EV9은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19/20/21인치 공력 휠, 전면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달성하는 것을 인증 목표로 하고 있다.
또 350kW급 충전기로 25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EV9 GT-라인에는 기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HDP)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레벨 3 자율주행 기술(HDP)은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Hands-Off)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이다.
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Lidar)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했다.
기아는 EV9을 구매한 뒤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대한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
EV9 전용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전면부의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며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EV9 2WD·4WD를 시작으로 GT-라인 모델과 고성능 GT 모델까지 4개 라인업을 운영한다.
오는 2분기 중 2WD·4WD의 정부 인증 절차가 완료되면 국내 기준으로 확정된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와 상세 트림별 사양을 공개하고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EV9 2WD·4WD와 GT-라인은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