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2023 문화예술작은도서관 2번째 인문학 강좌

27~28일 김성호 작가 ‘생태감수성의 세계’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풍부한 감성을 지닌 시인 같은 과학자’로 불리는 김성호 작가로부터 생태 감수성에 대해 들어보는 강좌가 열린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오는 27일과 28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문화예술작은도서관(빛고을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상반기 인문학 강좌로 김성호 작가의 ‘생태감수성의 세계’1, 2강을 진행한다.

 

‘가슴이 따듯한 과학자’, ‘생명에 대한 애정과 이해가 깊은 과학자’, ‘자연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는 열정을 지닌 과학자’로 불리는 김성호는 우리나라에는 드문 생태작가다. 27년 근무한 대학을 퇴직한 뒤로는 오롯이 자연에 깃들인 생명에 다가서고 눈높이를 맞추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는 『큰오색딱따구리의 육아일기』, 『동고비와 함께한 80일』, 『까막딱따구리 숲』,『나의 생명수업』,『관찰한다는 것』, 『어여쁜 각시붕어야』, 『마을 뒷산에 옹달샘이 있어요』, 『우리 새의 봄‧여름‧가을‧겨울』, 『빨간 모자를 쓴 딱따구리야』, 『숲 청소부 버섯』,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생명을 보는 마음』 등이 있다.

 

김성호 작가가 가장 사랑하는 낱말은‘다가섬’이다.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에, 특히 자연에 깃들인 생명에 다가서는 삶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말한다. 또한 다가섬 하나로는 미완이기에 다가섬에 이어 꼭 필요한 것은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라고 한다. 다가섬은 그 거리만큼, 눈높이 맞춤은 그 깊이만큼 아름다울 수밖에 없고 김성호 작가는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아내는 사람이다. 이번 강의는 다가섬과 눈높이 맞춤을 통해 진실로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은 무엇인지 성찰해본다.

 

27일 1강 ‘자연에 깃들인 생명에 다가서는 삶’은 그가 가장 사랑하는 낱말인 ‘다가섬’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김성호 작가는 평생토록 자연에 깃들인 생명으로부터 멀어진 적이 없다. 어린 시절에는 시골 외가에서 생명과 더불어 놀았고, 생명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없었기에 대학과 대학원에서는 생물을 공부했고, 생명에 대하여 공부하고 연구한 내용을 가르치며 산 시간이 전부다. 1강에서는 주변에 아무리 소중한 것이 있어도 그 앞에 직접 다가서지 않으면 없는 것과 같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다가섬의 참 의미를 되새기려 한다.

 

28일 2강 ‘자연에 깃들인 생명에 눈높이를 맞추는 삶’에서는 그저 상대방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진정으로 그 누군가가 되는 ‘눈높이 맞춤’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숲 바닥에 낮게 앉아있는 버섯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숲 바닥에 버섯처럼 엎드리고, 물 위에 떠 있는 새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물 가장자리에 움막을 짓고 들어가 땅까지 파내 엎드리며, 수백 년 수천 년 한자리에서 세상 모든 역경을 이겨낸 나무 곁에서 잠시라도 나무가 되어보려는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다 보면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생태 감수성의 세계에 직접 들어선 느낌을 경험할 것이다.

 

수강인원은 15명 내외이며, 지역주민 누구나 신청 및 참여가 가능하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신청 희망자는 오는 27일까지 선착순으로 방문접수(광주광역시 남구 천변좌로338번길 7, 문화예술작은도서관) 또는 전화접수(062-670-7968)로 하면 된다.

 

한편 광주문화예술 작은도서관 상반기 강좌는 이후 ▲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김지연 광주비엔날레 전시부장) ▲문광자가 생각하는 ‘멋’(문광자 드맹 디자이너) ▲삶과 예술 (정선휘 작가) ▲생태와 평화 어디서 오는가? (변택주 작가) ▲7. 4. 기획프로그램(김주용 죽호바람 대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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