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페퍼 유니폼 입은 ‘야스민 베다르트’

“한국서 3번째 시즌, 이번엔 제대로 하고 싶다”
2년 동안 현대건설서 활약… 코로나19·허리 부상 경험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페퍼의 선택은 야스민이었다.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는 13일(한국시간) 튀르키에 이스탄불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에서 열린 ‘2023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야스민 베다르트를 지명하며 박정아에 이어 공격의 쌍두마차를 형성했다.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이 구슬 35개, IBK기업은행이 30개, GS칼텍스 25개, KGC인삼공사 20개, 현대건설 15개, 흥국생명 10개, 한국도로공사가 5개를 받았으나 추첨 결과는 2순위였다. 1순위로 꼽힌 IBK기업은행이 아포짓 스파이커 아베크롬비를 선택했고 AI페퍼스는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음에도 망설임 없이 야스민을 지명했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한국 무대를 잠시 떠났던 야스민 베다르트(27‧미국/이스라엘)는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 번 V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앞서 2시즌 연속 뜻하지 않게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야스민은 새로운 시즌을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야스민은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2021-22시즌 현대건설에 입단한 야스민은 첫 시즌에 30경기에 나와 674득점(4위), 후위공격 1위(49.41%), 서브 1위(세트당 0.442개), 공격성공률 2위(42,81%), 오픈 4위(37.68%)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야스민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무난하게 통합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첫 시즌 활약으로 야스민은 현대건설과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2022-23시즌에는 허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3경기 출전에 그친 뒤 긴 재활을 하던 그는 결국 부상이 재발해 현대건설과 계약을 해지하고 시즌 막판 한국을 떠났다.


미국에서 꾸준히 재활을 한 야스민은 컨디션을 많이 회복했으나 아직 정상적으로 스파이크를 때릴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이번 트라이아웃 기간 야스민은 평가전에 나서지 않고 간단히 몸만 풀었다.


야스민은 “허리 부상을 당하고 회복이 될 것이란 것을 알게 된 후 한국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허리 부상은 많이 회복했다. 허리 근력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2개월 동안 컨디션이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회복을 자신했다.


이어 “한국에서 3년차인데, 1년차는 코로나19로 시즌이 중단됐고 2년차는 허리 부상으로 마무리를 못했다. 이번에는 꼭 온전히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합류하는 페퍼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항상 발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상대할 때부터 마지막 상대할 때까지 꾸준히 성장한 팀”이라면서 “훈련하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 합류해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야스민을 택한 페퍼저축은행의 아헨 킴 감독은 “창단 3년차인 어린 구단에 베테랑의 가세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스민은 경기장 내 실력뿐만 아니라 리더로도 팀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스민에 허리 부상에 대해서는 “누구나 부상 위험은 있다. 구단과 인터뷰를 할 때 미국 내에서 믿음직한 곳에서 재활하고 있다고 들었다. 부상도 6개월이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야스민은 베테랑 선수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며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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