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웅미술관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상영회’

폴 세잔, 장승업, 반 고흐, 데이비드 호크니 등을 영화로 만나다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광주시립미술관(관장 김준기) 하정웅미술관은  ‘2023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상영회’를 5월부터 시작했다. 


하정웅미술관의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예술영화상영회는 그간 코로나 확산으로 중단되었다가 올해부터 더욱 밀도 있는 내용으로 관람객과 다시 만날 예정이다.


11월까지 7회에 걸쳐 마련하는 이번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상영회’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농성동에 위치한 하정웅미술관 2층 명예관장실에서 상영한다.


올해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 상영회’는 불후의 명작을 남긴 예술가이면서 드라마틱한 인생유전으로 명성을 떨친 폴 세잔, 장승업, 반 고흐, 데이비드 호크니 등 7명의 대가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영화를 통해 새롭게 마주하게 된다.
특히 하정웅미술관 예술영화 상영회는 미술영화를 단순히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데 그치지 않고 영화 메커니즘 분석, 작품 해설 및 관람객과의 토론과 질의응답을 통해 수준 높은 영화감상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오는 6월 28일에 만날 수 있는 ‘취화선’은 19세기 조선 후반 혜성처럼 나타난 화가 장승업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그의 험난한 인생사를 회화 작품 중심으로 살펴본다. 


9월 27일에 만날 수 있는 ‘고흐, 영원의 문에서’는 비록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보는 것을 남들과 나누고 싶다는 일념으로 그림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화가 반 고흐가 남긴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담은 영화다.


11월 29일에 만날 수 있는 ‘호크니’는 데이비드 호크니에 대한 인터뷰, 영화 속 특정한 장면을 보여주는 푸티지들을 통해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호크니를 보여주는 한편,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호크니의 예술세계를 설명해준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파울라 모더존 베커(7월 26일), 구스타프 클림트(8월 30일), 까미유 끌로델(10월 25일)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만나게 될 예정이다. 


이번 예술영화상영회는 이상훈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술감독, 영화평론가 조대영씨의 해설로 진행된다. 올해 처음 강사로 초청된 이상훈씨는 현재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프로그래머로 10년 이상 활동했다.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상영회를 이끌어왔던 영화평론가 조대영씨는 영화평론집 ‘영화, 롭다’를 출간했으며, 현재는 동구 인문학당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또한 컬렉터로서 현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진행 중인 ‘원초적 비디오 본색’ 전시에 20여년 이상 수집하고 소장해온 비디오 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정웅 미술관 ‘해설이 있는 예술영화’의 참가비는 무료이며, 11월까지 계속된다. 프로그램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2시에 진행된다. 5월부터 8월은 이상훈, 9월부터 11월은 조대영씨가 나눠 강연한다.


김준기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예술영화 감상회를 통해 미술의 언어가 영화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구현되는 지 느끼면서 영화와 미술의 아름다움을 함께 향유하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미술과 영화에 관심있는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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