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곡성군의회 윤영규 의장은 5일 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장에서 지난달 백령도 연수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이 자리에서 곡성군 의장과 의원들은 “군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하고 고개를 숙였다.
의회는 “A 간부가 술이 많이 취해 서로 의도치 않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군민들께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곡성군의회 간부 A씨가 인천·백령도 의정 연수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하고 남자직원을 폭언·폭행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간부 A씨가 의정 연수를 한 뒤 노래방 회식 자리에서 노래 경연을 이유로 여성 직원들의 손목을 잡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으며 이런 행동을 제지하는 남성 직원을 향해 “버릇이 없다”며 폭언을 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A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성추행 의도는 없었으며 연수 직후 해당 직원에게도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언론에 노출되면서 일이 일파만파 커진 것이다.
곡성군의회는 이와 관련해 곡성군 차원의 자체 조사가 진행 중이고 국무조정실의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식 입장을 미뤄 왔지만 언론에 보도되면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또한 곡성군의회 관계자는 “성추행 피해자로 지목된 여직원이 언론에서는 마치 이번 사건으로 사직을 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지면서 병간호를 하기 위해 사직을 한 것”이라며 “성추행 의혹도 동참을 요구하며 손목을 잡아끈 것일 뿐이라 이렇게까지 언론에 대서 특필될 사항은 아닌데 너무 부풀려지고 너무 커져버려 당황스럽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소문으로 접보하고 임의 조사에 들어갔으나 별다른 범죄 관련 연루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사건들이 언론에 보도되자 재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성추행과 폭행 의혹은 권익위 조사결과와 경찰의 조사가 마무리되고 나서야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