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모리 유코(Yuko Mohri)가 내년에 열리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또한 일본관 큐레이터로 임명됐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모리 유코가 내년 4월 20일부터 11월 24일까지 열리는 제60회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작가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숙경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또한 일본관 큐레이터로 임명되면서 일본관의 첫 외국인 큐레이터가 되었다.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커미셔너인 재팬파운데이션(Japan Foundation)은 최근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참여 작가 및 큐레이터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1980년 가나가와현 출생인 모리 유코는 현재 도쿄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설치미술가이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에서 모리 유코는 외부 전시 공간 중 하나인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의 유리로 된 건축 공간을 일시적으로 점유해 장소특정적 생태계를 조성했다. 작가는 소설가 한강의 ‘흰’(2016)에 영감을 받아 ‘I/O’(2011–2023) 설치 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위에서 아래로 늘어지며 파도를 형상화하는 포물선 모양의 흰 종이가 돋보이는 구조물이다.
모리 유코는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을 통해 기후 위기 등 동시대 상황 속에서 ‘예술과 생명 중 어느 것이 더 가치가 있는가?’ 등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계획이다.
제23회 시드니 비엔날레, 제34회 상파울로 비엔날레, 제14회 리옹 비엔날레 등에 참여했으며, 프랑스 퐁피두센터, 홍콩 엠플러스 미술관 등지에서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