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광주독립영화제 ‘썸인디 : 500cc 영화 한 잔’ 개최

6월 22일 개막… 4일간 개최
개막작 ‘또 바람이 분다’ 등 국내 우수 장·단편 영화 34편 선봬

 

전남투데이 고서아 기자 |  광주독립영화협회가 주최하는 12회 광주독립영화제(대표 오태승)는 ‘썸인디 : 500cc 영화 한 잔’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광주극장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광주광역시, 영화진흥위원회, 주한 퀘백정보 대표부가 후원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영화제에서는 국내외 우수한 장·단편 영화 34편이 상영된다.


영화제의 얼굴인 개막작으로 5·18민주화운동 다큐멘터리 ‘오월愛(2010)’로 알려진 김태일·주로미 감독의 영화 ‘또 바람이 분다’가 상영된다. ‘오월愛(2010)’, ‘웰랑 뜨레이(2012)’, ‘올 리브 올리브(2016)’에 이은 ‘민중의 세계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이다. 가족 전원이 참여한 제작사 상구네 시리즈이자 10년의 시간과 공간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영화로 광주, 캄보디아, 보스니아, 팔레스타인, 세계분쟁지역만 골라서 다닌 한 가족의 여정을 다룬 가족사이자 민중사이다.


그리고 가장 심혈을 기울인 섹션 중 하나인 ‘한 여름밤의 로맨스 단편 초청 2’가 상영된다.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에 열리는 12회 광주독립영화제에 걸맞게 한 여름밤 로맨스를 꿈꾸는 솔로 관객을 비롯해 현재 사랑에 빠진 연인, 실연의 아픔을 지닌 관객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할 달콤 쌉싸름한 ‘한 여름밤의 로맨스’ 섹션은 특별히 광주 뷰폴리(View Folly)에서 광주 시내의 야경을 바라보며 살랑한 여름밤의 정취와 함께 로맨스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이다.


또한 작년 인기에 힙입어 올해도 한 여름밤의 오싹함을 더해줄 ‘펑키 호러 나이트 단편 초청 4’에선 4편의 오싹한 단편 영화들이 광주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메이드 인 광주 단편 신작선’ 섹션은 단편영화 위주로 3가지 섹션에 걸쳐 상영되며 광주 출신으로 광주에서 꾸준히 제작 활동을 해 온 감독들의 신작과 더불어 초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참여해 만든 작품, 고등학생 감독의 작품, 그리고 광주의 신예 감독들의 첫 작품들을 이번 영화제를 통해 볼 수 있다.


폐막작으로는 관객에게는 영화 ‘욕창(2020)’으로 알려진 심혜정 감독의 신작 ‘너를 줍다’가 상영된다. 영화는 사랑에 배신당한 지수의 이상한 취미로부터 시작된다. 지수는 타인의 쓰레기를 보면 상대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최선을 다해서 깔끔하게 버린 쓰레기가 눈에 띄는데 옆집 남자 우재의 것이다. 지수는 그가 궁금하다.


영화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CGV상, 한국경쟁 왓챠가 주목한 장편을 수상했다. 걸그룹 레인보우의 김재경이 주인공 지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제 기간 중 작품 상영 후에는 GV(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되며 영화제 부대행사로 광주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광주 영화계를 새롭게 모색하는 네트워크 행사 ‘광주 영화인의 밤’의 자리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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