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군단위 체육회상임부회장 자리에 전국 최초로 전남 고흥군에서 여성 체육회상임부회장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흥군(군수 송귀근)은민선 7기고흥군 체육회 상임부회장에 젊은 여성으로 강한 추진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안정민 전 고흥군의회 의원(50•여)을 선임했다.
고흥군 체육회는 지난 8월 22일 임시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대의원 37명 중 31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송귀근 군수를 고흥군 체육회장으로 추대했고, 고흥군체육회 규약에 따라 체육회 상임부회장 선임권한을 송 군수에게 위임했다.
송 군수는 체육회 상임부회장 선임권한을 위임받은 후, 앞으로 4년간 고흥군 체육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상임부회장 선임에 착수해 15일 만에 ‘안정민 전 고흥군 의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송 군수는 군수에 취임한 이후 군정의 가장 핵심 과제로 변화와 개혁을 주창해 왔고, 체육회 상임부회장도 체육계를 변화시키고 개혁시킬 인물을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군수는 “그간 체육인과 여러 군민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안정민 전의원이 가장 적임자인 것으로 판단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내정된 안정민 전 의원은 전라남도 생활체육회 부회장직을 역임해 체육계와 인연이 있고, 강한 추진력과 소신을 가진 인물로서 고흥체육 발전과 고흥 체육계의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안정민 내정자는 전국 최초의 여성 체육회 상임부회장인 것으로 알려져 송 군수의 파격적인 발탁인사가 체육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송 군수는 고흥군청 사무관 승진인사에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장애인과 읍면 계장을 승진시켜 찬사를 받았는데 이번에도 의외의 인물을 발탁해서 송 군수의 인사 스타일이 군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군청 관계자는 “인사와 조직의 전문가로 알려진 송 군수는 인사 시에 다양한 자료수집과 여론을 경청한 후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해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외부청탁을 배제하고 공정하고 소신껏 인사를 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안정민 체육회 상임부회장 내정자는 “체육회의 문제점을 점검한 후 변화와 개혁을 통해 고흥군 체육회를 발전시켜 나가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를 통해 고흥체육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내정된 안정민 상임부회장은 제7대 군의원 재임 시 군정의 난맥상들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개선책을 제시하는 등 남성의원들 보다 더 활발한 의정활동을 한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어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고흥군체육회 개혁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임 여성 상임부회장에 거는 군민들과 체육인들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