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가운데)이 콜롬비아와의 여자월드컵 1차전에서 볼을 컨트롤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30730/art_16903485747477_36c74b.jpg)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17위)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25위)에 0-2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전반 30분 심서연의 핸들링 반칙으로 카탈리나 우스메에게 페널티킥(PK) 선제골을 내준 뒤 밀리기 시작했다.
이어 전반 38분 윤영글 골키퍼가 린다 카세이도의 정면으로 날아온 슈팅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했다. 한국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콜롬비아의 강한 압박과 몸싸움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여자월드컵 ‘첫 경기 전패-무득점’ 징크스를 깨지 못한 한국은 독일, 콜롬비아에 이어 조 3위에 자리했다. 앞서 열린 H조 첫 경기에서 독일이 모로코를 6-0으로 완파하며 1위로 올라섰다. 모로코는 최하위로 쳐졌다.
앞서 벨 감독은 출정식에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 중요하다. 콜롬비아전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고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콜롬비아를 이긴 후 다음 단계를 준비하겠다”고 콜롬비아전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이 조 1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당초 한국은 콜롬비아와 조 2위 경쟁을 펼치는 시나리오를 그렸지만 경쟁자에게 패하며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이제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획득해 조 2위를 다시 노려야 한다.
한국은 오는 30일 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모로코(애들레이드)와 2차전을 치른 뒤 다음 달 3일 독일(브리즈번)과 마지막 3차전에서 격돌한다. 현재로선 한국이 모로코를 잡고 독일과 비겨 1승1무1패로 16강 진출 ‘최소 조건’을 만들어 놓는 게 이상적 시나리오다. 그리고 다른 팀의 승점과 골득실·다득점을 따져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