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 ‘김호석: 검은 먹, 한 점’ 작가 특별 강의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광주시립미술관(관장‧김준기)은 ‘김호석: 검은 먹, 한 점’의 연계 행사로 ‘작가 특별 강의’를 8월 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마련한다.  


이번 특별 강의는 김호석 작가가 ‘알타이 지역 암각화에 나타나는 신의 세계’ 주제로 진행하며 예술의 원형이 되는 암각화의 의미와 특징을 조명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강의가 될 것이다. 


김호석 작가는 자신의 예술 세계를 전개해 나가는 출발점에 암각화가 지니는 조형적 성과에 크게 영향 받았다고 밝힌다. 암각화는 무문자시대의 그림으로 인간과 자연물에 대한 기록이며, 제작 당시의 사람들이 영위했던 생활상은 물론, 사유의식 및 문화상과도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암각화가 미술의 원형과 본질 그리고 조형 예술의 시작이라는 점과 문화의 근본에 대한 성찰이라는 점에서 이번 강의는 관심을 모은다. 


문화는 크게 농경을 중심으로 한 정착 문명과 유목을 이동문명으로 구분 된다. 북방아시아 지역 암각화에는 이동문명의 다양한 양태가 특유의 형식으로 형상화 되어 있다. 한국 문화는 이동문명의 장엄함과 섬려함 그리고 힘과 역동성을 그 시원으로 하고 있다. 우리가 이 지역 암각화를 주목해야하는 이유다. 


전라북도 정읍 출신인 김호석 작가는 홍익대, 홍익 대학원을 나왔으며 대학교 재학시절인 1979년 제2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 1980년 중앙미술대전에서 특선, 199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과 2000년 제3회 비엔날레 미술 기자상을 수상했다. 2006년 동국대학교 미술사학과에서 <한국 암각화의 도상과 조형성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8년에는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울주 천전리 암각화, 칠포리형 암각화의 제작 방법 및 시기, 도상적 특징 등을 바탕으로 한국 암각화의 총체적 성격을 밝혀낸 ‘한국의 바위그림’ 등 3권의 암각화 관련 책을 출판하기도 했다. 또한 암각화를 주제로 4차례의 전시회를 개최했다. 


암각화는 광주 아시아문화중심의 중요 사업 중 하나로 추진 된 바 있는 아시아적 가치를 정보화 해 우리시대의 문화를 창출하는 모티브를 찾기 위해 기획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 암각화의 문화적 가치발굴과 콘텐츠 자원화 사업’에 김호석 작가는 책임연구원을 2번 역임했다.  


이번 특강은 ‘김호석: 검은 먹, 한 점’의 4번째 부대행사로 김호석 작가가 25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탐구해온 자신의 예술 뿌리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립미술관 김준기 관장은 “이번 특별 강의를 통해 작가 작업의 시원을 형성하는 알타이 지역 암각화의 독자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며 광주시민과 문화 예술인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강의 ‘알타이 지역 암각화에 나타나는 신의 세계’ 는 작가가 촬영한 암각화 사진 이미지와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중요한 연구 자료가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강의는 50명 선착순 예약제로 진행되며 홈페이지 (https://artmuse.gwangju.go.kr/)에서 예약가능하다. 


‘김호석: 검은 먹, 한 점’은 광주시립미술관 5, 6전시실에서 8월 13일 까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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