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위기의 한국 배구… 자존심 회복 가능할까?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개막까지 45일 남아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넘어 아시안게임까지, 한국 남녀배구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식 개막까지 45일을 남겨두고 있다. 


단, 아시안게임 배구 종목은 개막식인 9월 23일보다 나흘 이른 9월 19일부터 대회의 막을 올린다. 남자부가 19일부터 대회 일정에 나서고, 여자부는 개막식보다 닷새 늦은 28일부터 일정을 시작한다.  


한국 여자배구는 베트남, 네팔과 C조에 편성됐으며 남자배구 역시 인도, 캄보디아와 C조에 편성됐다. 


세대교체를 시도한 이후 남녀배구 모두 랭킹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자 배구의 경우 2022~2023, 약 2년에 걸쳐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27연패를 당하며 랭킹이 35위까지 내려앉았다. 


남자배구는 지난 2018년 이후 VNL에서 강등됐다. 올해 열린 AVC 챌린지컵 결승진출을 통해 FIVB 챌린지컵, 더 나아가 6년만의 VNL 복귀를 노렸지만 세계랭킹 77위 바레인에게 패하며 모든 꿈이 물거품이 됐다. 현재 남자배구의 세계랭킹은 31위다.


여자배구의 경우 눈에 띄는 에이스 한 명이 이탈하며 성적이 빠르게 무너져내렸다. 대표팀에서 16년을 뛴 김연경(흥국생명)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을 4강에 올려놓고 태극마크를 반납한 것이다. 새로운 주장직은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맡고있다.


만일 이번에 한국 여자배구가 입상하지 못하면 아시안게임 사상 두 번째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게 된다. 여자배구는 1962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부터 줄곧 은~동메달을 차지했으며 1994 히로시마, 2014 인천 대회 때는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남자배구 역시 세대교체의 길을 걷고있다.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빠지고 99~2000년 대 출생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웠다. 주장은 황택의(KB손해보험)로 바뀌었다. 


과도기를 걷고있는 한국 남녀배구가 유럽팀들이 나서지 않는 아시안 게임에서는 어떤 결과를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