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이 최근 4경기 등판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또다시 무너졌다.
KIA는 지난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112구 6피안타(1홈런) 5탈삼진 4사사구 7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은 1회 초 1사 뒤 김혜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1사 2루 실점 위기에 놓인 양현종은 3번·4번 타자 도슨과 김휘집을 연속 3구삼진 처리하며 1회 모든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 초 송성문의 내야 땅볼이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이어져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이원석의 중전 안타, 이주형 외야 플레이로 1사 1,3루 실점 위기에 놓인 양현종은 세 타자 연속 외야 뜬공 유도로 실점을 막았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틴 양현종은 4회 2사 2,3루서 김동헌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빠졌다. 이어 후속 타자 김혜성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2사 이후 김동헌에게 볼넷을 허용한 양현종은 김준완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자 결국 김기훈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마운드에 오른 김기훈이 김혜성과 도슨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양현종의 책임 주자였던 김동헌과 김준완이 모두 득점하며 자책점은 7점까지 늘어났다.
KIA는 6회 말 2득점, 7회 말 4득점으로 뒤늦게 추격 시동을 걸었지만 대량 실점 허용으로 내준 분위기를 끝내 다시 찾지는 못했다. 6대 9로 패한 KIA는 2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45승 2무 47패로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7위 롯데 자이언츠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달 6일 SSG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달성한 뒤 한 달 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SSG전 이후 네 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3패만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8일 LG와 홈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무려 8실점을 기록했다가 쏟아진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되기도 했다.
통산 162 선발승을 기록하던 양현종은 1승만 추가하면 송진우가 보유한 통산 최다 선발승(163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팀 패배로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양현종의 최다 선발승 기록 달성은 7월 초부터 계속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