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근로자종합복지관을 위탁운영하며 사업비 일부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근로자종합복지관 위탁 운영 사업비 부적정 집행 의혹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 광주본부는 2013년부터 광주시 소유 임동 근로자종합복지관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복지관에는 도서관, 탁구장, 체력단련실 등이 구비돼 있는데 광주시는 지역 주민들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관리와 운영 등을 한국노총에 맡기고 매해 수억원의 운영비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는 인건비 1억4천만 원, 시설 유지비 9천만 원 등 2억3천여만 원이 운영비로 지급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복지관에서 일하는 현직 노조 간부 1명이 업무를 하지 않는데도 인건비가 지급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첩보를 토대로 최근 참고인을 불러 복지관 운영에 대해 확인하고 광주시로부터 운영비 지급 자료 등을 제공받아 분석 중이다.
이 과정에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나면 내사를 수사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