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제11회 아시아유소년야구대회(15세 이하)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15세 이하 야구대표팀이 22일 중국 웨이하이 베이스볼 필드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예선3차전에서 9:1로 승리하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날 우천으로 인해 대만과의 2차전을 쉬고 맞이한 3차전에 한국은 선발투수 박지후를 내세우고, 소재휘(좌익수, 부천중3)-김동영(유격수, 세광중3)-이현민(중견수, 경상중3)-엄준상(3루수, 자양중3)-김지우(1루수, 강남중3)-하현승(DH, 센텀중3)-설재민(포수, 덕수중3)-배종윤(우익수, 화순중3)-최우준(2루수, 경상중3)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오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배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경기장 여건에 경기 초반까지 양팀은 좀처럼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3회 1사후 마운드에 오른 박기원(세광중3)은 상대 1번타자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줬다. 다음타자를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3번타자 타석 때 와일드피치 이후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필리핀에 헌납했다. 다행히 영점을 잡은 박기원은 다음타자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3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타선도 3회에 터졌다. 3회말 선두타자 소재휘가 우익수 앞 안타를 치고 우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곧바로 3루 도루를 시도한 소재휘는 3루수가 포수의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하자 홈까지 대시하여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격에서 한국은 상대수비의 약점을 파고들며 2번타자와 3번타자가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4번 엄준상의 좌익수앞 적시타로 더 달아났다. 대표팀은 3회에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4회말 공격에서도 한국은 하현승과 배종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고, 3회 1실점하며 흔들렸지만 박기원이 나머지 4이닝을 삼진 4개를 포함한 퍼펙트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을 이끄는 송용주 감독은 "전날 대만전이 연기되며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을텐데 잘 이겨내어 대견하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 슈퍼라운드에 유리한 결과를 만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예선 2승을 올린 한국은 23일(수) 15시, 동률인 대만과 B조 1위를 놓고 예선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