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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첫 만루포… 통산 300안타 ‘축포’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김하성이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 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이끌었다.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서 3구째 시속 96.6마일(155.5km)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는 김하성이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시즌 16호 홈런 이후 불과 이틀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터뜨린 17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터뜨린 만루 홈런이었다.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36번째 홈런이자 300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김하성의 만루 홈런에 샌디에이고 팬들은 열광했고, 동료 선수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그동안 33차례의 만루 찬스에서 9개의 안타를 터뜨렸지만, 홈런이 없었던 김하성은 최고의 감격을 만끽했다. 


김하성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샌디에이고는 단숨에 5-0으로 달아나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이날 김하성은 1회말 첫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터뜨린 뒤 더블 스틸로 3루를 훔치며 도루를 추가했다. 이어 후속 타자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이날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을 기록했고,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를 6-2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현재 17홈런과 28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은 아시아 내야수 최초의 20홈런-20도루 달성에 성큼 다가갔다. 앞으로 홈런 3개만 더 추가하면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타자 중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2009·2010·2013년)와 투수 겸 지명타자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2021년) 밖에 없다. 그러나 수비 부담이 큰 내야수로는 아무도 없다. 


김하성은 최고 수준의 수비력에다가 타격과 주루 능력까지 갖추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주목받고 있다. 야구 인생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의 ‘커리어 하이’가 어디까지 도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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