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대만 타이중, 타이베이]에 참가하고 있는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이 예선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체코를 14-1로 제압하고 첫 승을 챙겼다.(1승 1패)
태풍의 영향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이나 지나고 나서야 경기가 시작될 수 있었다. 대표팀은 2번타자 정안석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에 성공, 이후 여동건의 3루수 앞 내야안타와 박지환의 좌전안타로 1사 주자 만루의 찬스를 맞았다. 이승민이 야수 선택으로 1루에 안착할 때 정안석이 홈을 밟아 선취 득점에 성공, 이어진 상대 수비의 송구 실책 때 3루로 향하던 여동건이 홈까지 쇄도해 추가 득점까지 성공했다.(2-0)
대표팀 선발 박기호가 3회까지 상대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는 동안 대표팀은 3회에도 여동건의 볼넷과 도루, 조현민의 내야안타를 묶어 추가 득점했다.(3-0)
4회 초, 대표팀은 이율예의 2루타, 연준원의 내야 번트 안타, 이충헌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고(4-0) 정안석, 여동건, 박지환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더 뽑아내 격차를 벌렸다.(6-0)
승기를 완전히 굳힌 대표팀을 상대로 추격의 의지를 잃은 체코는 수비 실책과 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와일드 피치와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5회에만 2점을 대표팀에 헌납했다.(8-0) 콜드 게임(5.6회 10점) 요건을 충족시키기 못한 분풀이라도 하듯 대표팀은 7회에만 타자 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냈다.(14-0)
7회 말, 체코의 4번 미카엘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후 6번 필립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진루, 파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지만, 대표팀은 박지환, 이율예, 연준원의 3안타를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체코를 14-1로 제압했다.
한편,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타이중 시 정부가 발표한 야외활동 금지 등의 조치로 남은 예선라운드 경기 일정은 유동적이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및 조직위원회와 개최국 정부 간의 협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