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19일 차’ 병원 후송… “단식 중단 의사 안 밝혀”

민주당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 요구’ 결의안 채택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키로

 

전남투데이 유동국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19일째인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55분쯤 당대표 비서실 관계자가 부른 119 구급대에 실려 오전 7시 15분쯤 여의도성모병원으로 후송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탈수 증상을 보였고 정신이 혼미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오전 7시 23분쯤 여의도성모병원에 도착해 응급 조치를 받고 있지만. “단식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고 천준호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 대표는 전면적 국정 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19일째 단식 농성을 벌여왔다.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하자 당 지도부와 원로 등을 중심으로 긴급 입원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도 구급대원들이 국회에 출동했으나 이 대표가 입원을 거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비리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발의하기로 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국회에서 이 대표 단식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윤석열 정권의 폭정과 검찰독재에 맞서는 총력 투쟁을 선언한다”며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 요구를 포함한 결의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하기로 했다. 또 대통령실 등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도입법안 관철을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각 돌입하기로 했다.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로 18일 차에 접어든 이 대표 단식 상황과 맞물려 대정부 투쟁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에 정부와 여당에서는 “비이성, 비상식, 반국가, 반국민 그 어떤 단어로도 부족한 민주당의 폭주는 오로지 국민의 힘으로만 막아설 수 있다”고 강하게 맞서면서 정부 여당과 민주당의 대치 국면이 이어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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