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가을, 문화로 물들다”

광주문화재단, 프린지·우수공연·무등풍류뎐 등
공연·축제·체험 … 예술로 행복한 광주 선물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이 가을맞이 문화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우수공연 초청기획사업, 우리 동네 프린지, 어린이 목수축제, 문화예술교육 축제 아트날라리, 전통문화관 무등풍류 뎐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가을을 수놓는다.

 

수준 높은 클래식, 시민 문화 향유 기회

우수공연 초청 <달콤한 음악스토리 With Classic>

 

먼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공모 사업 ‘우수공연 초청기획사업’은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초청하여 시민 문화 향유권을 신장 하는 사업이다.

 

앞서 8월 25일 ‘여명1919’의 연극 <밀정리스트>, 9월 8일 문민기획의 뮤지컬 <우리들의 사랑>에 시민들 호응과 찬사가 이어졌다. 오는 10월 26일(목)에는 주식회사 브이라이트가 <달콤한 음악스토리 With Classic>을 선보인다.

 

주식회사 브이라이트는 오케스트라, 성악 등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클래식을 친숙하게 풀어내 관객에게 다가가는 공연을 만드는 단체이다. <달콤한 음악스토리 With Classic>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고성현과 대한민국 1세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선보이는 공연이다.

 

더불어 팝페라 테너 김재빈, 김민석, 손정수와 팝페라 소프라노 장소연, 한송미, 이가연의 부드러운 음악과 반도네온의 무대는 기존의 클래식 공연과 차별화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 오후 7시.

 

우리 동네 앞마당에서 만나는 거리예술 잔치

남구 푸른길 공원에서 ‘우리동네프린지’

 

프린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 ‘우리 동네 프린지’가 시민들을 찾아간다. ‘우리 동네 프린지’는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광주 관내 5개 구 거점공간을 찾아가는 거리공연으로 9월 24일(일) 남구 푸른길 공원 일대, 10월 8일(일) 서구 영산강변 일원, 그리고 11월 광산구 일대에서 거리예술을 펼친다.

 

오는 9월 24일(일) 남구 푸른길 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은 오후 1시부터 4시 20분까지 진행되며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공연으로, 월간서커스의 ‘더 프레임’을 선보인다. 월간서커스는 아크로바틱, 저글링, 마술, 벌룬아트, 버블쇼, 복화술, 전통연희 등 다양한 장르의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사회에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을 창작하는 단체이다. 공연 ‘더 프레임’은 힘겨운 직장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찾고자하는 이들을 위한 서커스 극으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공연은 창작극단 분홍양말의 ‘초보목수와 목각인형’ 이다. 창작극단 분홍양말은 광대극과 인형극을 전문으로 하는 극단으로, 장난꾸러기 목수광대 홍의 따뜻하고 유쾌한 목각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 공연은 리디안 팩토리의 ‘숲속의 탱고’ 이다. ‘리디안’은 모든 음의 쓰임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음악을 새롭게 창조하고 펼쳐내고자 하는 의미가 깃들어 있다. 섬세하고 뛰어난 테크닉을 갖추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화합으로 클래식, 재즈, 대중가요, 팝, 국악 등 새롭게 작곡 및 편곡을 하여 관객들의 귀와 눈 그리고 마음속에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밴드이다. 반도네온, 피아노, 더블베이스 그리고 퍼커션으로 구성된 콰르텟과 함께 떠나는 탱고 여행으로 경쾌한 음악으로 푸른길 공원 일대를 채울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으로는 우주마인드 프로젝트의 ‘수상한 나라의 엘니뇨’가 준비되어 있다. 우주마인드 프로젝트는 ‘사회’와 ‘개인’ 사이의 문제에 대한 질문을 품고, 우리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속, 개인의 내면적 갈등을 유쾌하고 날카롭게 그린 본격 토커티브 비주얼 시어터로 시민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예정이다.

 

예술적 감수성 넘치는 문화예술교육

영산강 자전거길 일대에서 어린이 목수축제

 

10월 5일(목) ~ 7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산강 자전거길 안내센터 일대에서는 ‘어린이 목수축제’가 진행된다.

 

지역 예술가와 어린이가 함께 나무를 활용해 직접 손으로 상상의 것을 만들어보는 노작 예술 놀이 프로젝트로, 단순한 목공체험 프로그램을 벗어나 노동과 놀이의 가치를 깨달으며 자립심을 키워주는 체험활동이다. 참여예술가 및 운영강사로는 1팀 노여운, 양세미, 안진석 2팀 손연우, 오성현, 임춘만 3팀 강선호, 이선희, 위장욱 4팀 장원석, 박일광, 오관영씨가 참여할 예정이다.

 

10월 5일(목) 목수축제 첫날에는 환영인사와 팀별 설계회의, 기초 작품외부공사가 진행된다. 10월 6일(금) 둘째 날에는 작품외부공사로 하루를 보내며 튼튼한 작품을 위해 기초를 다지고 외곽을 완성한다. 10월 7일(토) 마지막 날에는 작품내부공사로 작품을 마무리하고 부모님과 함께하는 네트워크 파티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11월에는 광주문화예술교육을 추진하는 단체(50여개)가 한 자리에 모여 문화예술 교육 축제 ‘아트날라리’를 연다. 11월 4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Happy Things 일상 속 행운’ 이라는 주제로, 선정단체들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을 시민과 함께 즐기며 시민 문화향유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교육 단체 간 인적·물적 네트워크 확대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등산 아래 그윽한 전통의 향기

무등풍류 뎐 <진ː소리> 산조·판소리

 

전통문화관에서는 토요상설공연과 더불어 무등풍류 뎐, <진ː소리>가 함께 한다. 9월부터 시작된 무등풍류 뎐은 매월 1회 토요일, 절기‧민속에 맞춘 주제 선정을 통해 지역민들이 우리 설화와 풍습을 오감으로 체득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행사다. 토요상설공연과 함께 진행하여 절기 주제에 맞춘 구연동화, 공예체험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무등풍류 뎐<진ː소리>는 판소리‧산조‧고법을 통해 시민들의 전통음악 향유기회를 넓히고, 전문 국악인들의 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로 매월 1회 금요일에 진행한다. 9월 22일(금) 서영호의 서용석류 아쟁산조, 10월 27일(금) 이난초의 동편제 판소리 흥보가, 11월 24일(금) 김상연의 서용석류 대금산조, 12월 15일(금) 박미정의 동초제 판소리 춘향가가 펼쳐진다.

 

서영호 명창은 아쟁 뿐만 아니라 가야금과 소리까지 다양한 재능을 겸비한 명인으로 경주신라국악제 종합대상 대통령상, 전국대사습놀이전국대회 기악부 장원, 제6회 이데일리문화대상 국악부문 최우수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서용석류 아쟁산조는 애절함과 감정의 농도가 짙어 매우 격정적이며 특히 남도음악 특유의 농밀하고 끈끈한 성음이 잘 표현돼 판소리에 가장 가까운 산조라는 평을 받는다.

 

이난초 명창은 무형문화재 판소리 보유자로, 사단법인 강도근동편제판소리보존회 이사장, 목원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음악과 겸임교수를 등을 역임하고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동편제의 5대손인 강도근 명창에게 흥보가를 이수하고 그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으며, 대체로 힘이 있고 남성적인 동편제 소리에 섬세함까지 겸비한 이 시대 대표 여류명창으로 평가받는다.

 

이 외에도 광주문화재단은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우수공연 타지역 진출 프로그램(9월, 10월), 광주 청년 예술인 포럼(10월), 제주4·3, 여순10·19사건 75주년 및 5·18 43주년 기념 음악회(10월), 청소년 인권포럼(11월), 장애인문화에술지원사업 예술날개페스티벌(11월)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시민들께 선보여 문화로 물드는 광주, 문화로 행복한 광주를 시민 누구나가 느낄 수 있도록 하고, 광주를 넘어 전국 방방곡곡에 광주의 문화예술향기를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이사는 “광주문화재단이 준비한 가을 문화행사를 통해 풍성한 한가위와 함께, 예술로 행복한 문화광주를 시민들께서 오감으로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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