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의원 "인천공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방지장치 77% 미인증"

무빙워크 등 이동시설 1/3 교체주기 20년 넘어 노후화 심각
조오섭 의원 “국민안전, 뒷북 행정 아닌 선제적 대처 시급”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가 에스컬레이터에 설치된 역주행방지장치의 77%를 미인증 부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북구갑, 국토위)이 25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총 418대로 이 중 278대(77%)가 미인증 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019년 발생한 서울대입구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를 기점으로 ‘승강기안전관리법’을 개정해 에스컬레이터 부품 중 ▲과속역행방지장치 ▲구동기 ▲구동체인 ▲디딤판 ▲디딤판 체인 ▲제어판 등을 부품안전인증 대상으로 규정해 인증부품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은 2019년 이후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또는 고장으로 인해 부품 교체시에만 인증부품을 설치했고 2019년 이전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는 5년이 지난 지금까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교체주기인 20년이 지난 에스컬레이터도 418대 중 130대, 무빙워크 173대 중 78대로 노후화가 심각하게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승강기 안전관리법은 설치된지 21년이 지난 노후 에스컬레이터는 ‘정밀안전검사’를 진행해야 하고 관련 검사를 받아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6월 분당선 수내역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올라가던 중 역주행하면서 승객 들이 넘어져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 승강기에 대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조오섭 의원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는 뒷북 행정이 아닌 노후 시설, 미인증 부품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길 바란다”며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공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 만큼은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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