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페퍼저축은행, 정관장에 0:3 완패

고질적인 수비불안, 첫승 후 4연패 수렁
150여 명의 인도네시아 팬들, ‘정관장’· ‘메가’ 응원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정관장에 3:0으로 완패했다.


AI페퍼스는 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5-27. 17-25, 16-25)로 패했다. 1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치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으나 2,3 세트에는 힘 한번 쓰지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경기에 앞서 페퍼스의 조 트린지 감독은 최근 AI페퍼스가 좋은 시작으로 접전을 펼치면서도 막상 경기에서 패하는 것에 대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그러나 지속성을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쉽다”며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변화가 많았다. 또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선수들끼리 훈련한 시간이 적었다. 우리가 1세트를 가져오고도 이후 경기 흐름을 가져가지 못한 이유는 이전 안 좋았던 습관이나 무의적으로 나오는 플레이 때문이라 본다”고 이야기 했다.

 

결국 이날도 1세트에서는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혔지만 2, 3세트에서는 고질적인 수비불안으로 힘없이 패하고 말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리시브 효율이 27.62%로 7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러 있다. 리시브가 불안하게 올라오면 세터가 좋은 토스를 올릴 수 없고 당연히 공격성공률(36.76%,7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페퍼저축은행은 야스민이 득점 4위(135점), 공격성공률 7위(43.12%)로 분전하고 있지만 토종 에이스 박정아의 이번 시즌 공격성공률은 30.1%에 불과하다.


한편 V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정관장의 ‘인도네시아 특급’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5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는 150여 명의 인도네시아 배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주말을 맞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배구 팬들이 메가를 응원하기 위해 버스 3대를 대절해 광주를 찾은 것이다.  마치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경기인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엄청난 응원 소리가 광주 페퍼스타디움을 집어삼켰다.


인도네시아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메가는 자국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며 25득점에 공격 성공률 57.50%로 세트스코어 3-0(27-25, 25-17, 25-16)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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