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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배드민턴, 안세영·서승재 BWF ‘올해의 선수’

한국 남녀 부문 동시 수상… 올 역대급 성적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안세영(21)과 서승재(26·이상 삼성생명)가 나란히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한국 선수가 남녀 부문에서 동시에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역대급 성적을 낸 한국 배드민턴은 최고의 ‘해피 엔딩’으로 한 해를 마무리를 하게 됐다.


안세영은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과 세계개인선수권, 전영오픈 등 주요 대회를 모두 휩쓰는 등 16차례 국제대회에서 11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한국 선수로는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특히 항저우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선 무릎 부상을 딛고 투혼을 펼친 끝에 금메달을 따내며 큰 감동을 안겼다.


안세영은 BWF를 통해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다. 피곤한 한 해였지만 완벽한 결말을 이뤘다”며 “이보다 더 좋은 순 없다. 저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많은 것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받은 서승재는 혼합복식과 남자복식 두 부문에서 모두 활약한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승재는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세계랭킹 3위, 강민혁(삼성생명)과 한 조로 나선 남자복식에서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8월 세계개인선수권에서 남자·혼합복식 2관왕에 올랐고, 전영오픈과 항저우아시안게임 혼합복식에선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서승재는 “저 혼자만의 성과가 아니라 파트너들의 도움 덕분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예전에는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져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제 곁을 지켜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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