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1차전에서 이변은 없었다. 우승 후보 두 팀이 나란히 대승을 거뒀다.일본과 이란이 첫 경기에서 다득점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일본은 14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일본은 지난해 6월 엘살바도르전(6-0 승)부터 시작된 A매치 연승 기록을 ‘11’로 늘렸다.
한국과 함께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일본은 베트남의 만만치 않은 경기력에 전반전에는 다소 고전했다. 전반 11분 미나미노 타쿠미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일본은 전반 16분 응우옌 딘 박에게 코너킥 상황에서 묘기에 가까운 백헤딩으로 실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전반 33분에는 팜뚜언하이의 골까지 터져 베트남이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일본은 침착했다. 전반 45분 미나미노의 골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전반 추가시간 나카무라 케이토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후반 40분 우에다 아야세의 슛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굴절,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쐐기를 박았다.
C조의 이란 또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란은 같은날 열린 팔레스타인과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4-1 완승을 챙겼다. 카림 아나리파드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이란은 이후 쇼자 칼리자데흐, 메흐디 가예디의 골이 연이어 터지며 3-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종료 직전 팔레스타인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사르다르 아즈문이 후반 10분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제 한국 차례다. 선수 구성만 놓고 보면 일본이나 이란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턴), 이재성(마인츠05) 등 주전 유럽파의 수준은 더 낫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