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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직무정지’

장정석 전 단장과 관련,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KIA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김종국 감독이 직무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뒤숭숭한 분위기 속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KIA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종국 감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 구단은 지난 25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27일 김종국 감독과의 면담 자리에서 이를 최종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 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감독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수사 당국의 수사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최근 논란이 된 독립구단 프로 청탁 비리 문제에 대해서 KIA 관계자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구단이 파악한 것은 다른 내용”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배임수재 혐의를 받는 장정석 전 단장과 관련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금품이 김종국 감독에게 흘러갔고, 김종국 감독은 이에 대한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정석 단장은 지난해 시즌 개막 전, 박동원(LG)과의 다년 계약 협상 과정에서 금품을 요구했다는 내용으로 ‘품위 손상 행위’에 근거, 결국 KIA로부터 해임을 당한 바 있다.


당시 KIA는 “2022년 박동원과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라며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1년이 지난 현재, KIA는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로 어려운 시즌 맞이를 하게 됐다. 김종국 감독은 2021년 시즌 종료 후 제10대 KIA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계약 조건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천만 원 등 총액 10억5천만 원으로, 그의 임기는 올 시즌까지였다. 재계약 및 KIA의 재건을 노리는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의 빈자리가 생기면서, KIA는 2년 연속 어두운 분위기 속 시즌 준비를 하게 됐다.


KIA는 30일 호주로 출국해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캔버라 나라분다 볼파크(Narrabundah Ballpark)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KIA는 스프링캠프 지휘를 진갑용 수석 코치에게 맡긴다. 검찰 조사의 경우, 길면 1~2년간 진행되기도 한다. 김종국 감독의 빈자리를 우선 진갑용 체제로 채울 전망이다. KIA 역시 “김종국 감독의 최종 거취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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