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8강 진출’

한국, 120분 1-1 무승부 후 승부차기 4-2 승
조규성‧조현우 빛났다… 2월 3일 호주와 4강 다툼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1월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 아라비아와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16강전 6경기에서 연장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인 끝에 4-2로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사우디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가운데 1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설영우의 헤더 어시스트를 받아 방향을 바꾸는 헤더 동점골을 만들어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과 사우디 선수들은 120분 연장 혈투를 벌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부상으로 중도하차한 뒤 조별리그 2차전부터 골문을 지킨 조현우는 사우디의 3,4번 키커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우디는 후반 시작과 함께 기록한 압둘라 라디프의 선제골을 지키려다 한국의 대공세를 불러들여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하는 고배를 마셨다.


조별리그 부진으로 이날 선발에서도 제외된 조규성은 사우디전이 벌어진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다시 한번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조규성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으나 드라마 같은 동점골로 기적을 연출했다.


4-4-2전형을 주로 써왔던 클린스만 감독은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빼고 수비 숫자를 한 명 더 두는 3-4-3 전형을 들고 나왔으나 결국 손흥민, 이강인을 고립시키고 수비라인의 혼란을 부채질한 ‘독’으로 작용했다.


사우디를 꺾은 한국은 오는 2월 3일 오전 0시 30분 8강전에서 호주와 맞대결을 펼쳐 4강 진출을 다툰다. 호주는 지난 28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에 4-0 대승을 거두고 일찌감치 8강에 올랐다.


한편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은 ‘원더골 향연’을 펼친 끝에 태국을 2-1로 꺾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갈수록 열기를 더하고 있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은 모두 6차례의 16강전을 치러 호주, 타지키스탄, 요르단,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한국이 8강에 올라 4강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