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0분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이희균이 동료들과 함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광주FC 제공]](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40310/art_17095306459988_341cec.jpg)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광주FC가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에서 이희균과 가브리엘의 연속골로 FC서울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서울과의 홈 개막전 0-2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아 주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광주가 서울을 밀어붙였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최경록과 가브리엘이 공격 선봉에 섰다.
전반 20분 마침내 선제골이 터졌다. 김진호-안혁주-이건희로 이어지는 패스가 이희균에게 연결됐고, 볼을 잡은 이희균은 상대 골문 왼쪽을 향해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서울 골키퍼 최철원이 손을 댔지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의 일진 일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김기동 감독은 후반 31분, 린가드를 전격 투입했다. 서울 원정 팬들은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린가드를 연호하며 반겼고 린가드는 곧바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광주의 수비벽에 번번히 막히고 말았다.
서울의 공격이 잇따라 실패하고 후반 추가시간 4분, 광주의 역습 기회가 찾아왔고 오후성이 빠르게 측면을 돌파하며 나가려던 찰나, 린가드가 고의적 백태클로 공격을 저지했다. 자칫 퇴장으로 이어질 수 있던 위험한 순간이었으나 영상 판독을 거쳐 경고로 판정되기도 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엔 광주가 얻은 코너킥이 서울 수비 맞고 문전 앞으로 흐르자, 가브리엘이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시즌 첫 승에 만족하지 못하며 더 큰 야심을 드러냈다. “선수들이 공을 빼앗길까 봐 불안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공을 전방에 넣으려는 마음이 없어서 질책했다”며 “지키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말했다.
개막전부터 탄탄한 전력을 선보인 광주의 상승세는 어디까지 이어질지 자못 궁금하다. 이정효 감독의 야심만만한 꿈이 광주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