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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올시즌 목표는 ‘우승’ 도전

지난 시즌 첫해 3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도 획득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광주는 지난 시즌 K리그1 3위에 올라 승격 첫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따내며 K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그런 광주의 새 시즌 목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우승’이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언젠가는 광주도 K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많이 준비했다”고 했다. 주장 안영규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광주FC의 선수단 연봉 총지출액은 약 59억이 조금 넘는다. 200억 원 가까운 연봉을 지출하고 있는 현 2강 인 울산 HD와 전북 현대는 제외하더라도 K리그1 12개 구단의 평균인 115억의 절반 정도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면에서 선수 구성이나 구단의 지원 등 객관적인 지표에서는 사실 우승을 바라볼 만큼의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자천 타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정효 감독의 지도력과 원팀의 전술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이다.


지난 2일 FC서울과의 개막전은 광주의 경쟁력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올 시즌 또 하나의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서울과의 경기에서 광주는 우월한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거두었다.


이감독이 “동계 훈련 때 준비했던 전술은 옵션으로 두고 새로운 전술로 나설 것”이라고 말한대로 서울이 대비하기 전까지 광주는 경기 내내 강력한 압박과 유기적인 플레이, 날카로운 공격 등 개막 라운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새로운 얼굴들도 첫판부터 이 감독 전술에 잘 녹아들었다. 이적생 최경록은 중원에 안정감을 더했고 가브리엘, 포포비치 등 새 외국인 선수들도 공·수 양면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정호연 등은 기존 핵심 선수들의 이탈 공백을 지웠고, 이희균·이건희 등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첫 경기에서 서울을 2-0으로 꺾고도 아쉬운 경기 내용들을 먼저 지적했던 이정효 감독은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안주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우승을 바라보는 광주의 기세가 이어진다면 올 시즌 우승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할 전망이며 K리그 흥행에도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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