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검토 등 적극행보 나서

영수회담 후유증, 더 격해진 여·야… 협치 물건너가
국힘 “국정 포기 협박” VS 민주 “우이독경, 마이웨이 윤 대통령”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에 5월 초 기자회견을 열 예정으로 4·10 총선 여당 참패 이후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윤 대통령이 본격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소통의 모양새만 갖춘 채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쏟아내는 기존의 ‘일방소통’ 방식을 취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소통이 되려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공감부터 해야되는데 일방적인 주장만 하는 방식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예고된 기자회견도 “어떤 형식으로 할지를 봐야 소통의 진정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경청·공감 없이 자기 이야기만 하는 윤 대통령 스타일이 바뀌지 않는다면 또 다시 국정기조 변화 없이 소통 강화에만 주력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편 지난 4월 29일 있었던 윤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으로 인한 후유증은 여전히 더 거세져 여·야의 극한 대립만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의 ‘불통’ 기조를 확인했다며 공세를 키웠다. 회담에 배석한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이 제기한 민생회복과 국정기조 전환 의제들에 대해 일일이 거부 의사만 밝히며 시간을 허비했다”며 “많이 듣겠다고 회담 전에 얘기했는데 정작 본인 주장과 변명만 장황하게 늘어놨다. 우이독경, 마이웨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많이 크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반박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영수회담으로 여야가 협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지금 야당의 태도는 “사실상 국정을 포기하라고 협박한 것” 같다며 비판했다. 같았다. 마치 이 회담이 잘 안 되기를 바랐던 거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각자 할 말만 하고 헤어진 ‘윤-이 회담’을 반영하듯,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4월 30일에도 5월 임시국회 주요 법안과 처리 일정을 두고 충돌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5월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쟁 유발 법안들을 처리하겠다는 본회의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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