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24 12라운드, 광주FC와 대구FC 경기에서 선수들이 볼을 다투고 있다.[광주FC제공]](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590664725_5e677f.jpg)
전남투데이 박세훈 기자 | 광주FC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에서 대구FC에 2대3으로 역전패했다.
광주는 이번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안영규와 변준수를 센터백에 세우고 좌우 윙백에는 두현석과 김진호,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강현과 박태준이 첫 호흡을 맞췄다. 공격에는 문민서와 가브리엘을 좌우 날개로, 정호연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며 이건희와 투톱을 가동했다.
정호연을 공격적으로 배치한 이정효 감독의 용인술이 적중했다. 전반 5분, 정호연이 단독 드리블로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내준 볼을 이건희가 벼락같은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기쁨도 잠시, 광주 수비 진영에서 두현석이 세징야에게 볼을 빼앗기며 단독 찬스를 맞은 박용희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광주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대구의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두현석이 반대쪽 골문으로 절묘하게 감아 찬 공을 변준수가 껑충 뛰어올라 헤더 골로 연결 시키며 단숨에 2대1로 역전했다.
이후 대구의 반격이 거세지며 전반 26분, 세징야가 광주의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하며 받은 패스를 정확한 크로스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정재상이 가볍게 차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만원 관중의 열띤 응원 속에서 펼쳐진 시즌 두 번째 달빛 더비는 빠른 공수 전환과 뒤로 물러서지 않는 맞불 공격이 이어지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후반 공방을 이어가던 광주FC와 대구FC의 경기는 중반으로 흐르면서, 광주가 경기 주도권을 쥐었고, 대구는 호심탐탐 역습을 시도하던 중 후반 40분, 세징야가 광주의 왼쪽을 침투하며 잡은 공을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줬다. 이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이상기가 상대 공격수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광주 골문 왼쪽으로 차 넣으며 역전 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7분이 주어졌다.
2:3으로 뒤진 광주는 파상 공세를 펼쳤다. 추가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고, 광주의 슛은 번번이 수비를 맞고 나왔다. 마지막까지 만회 골을 넣기 위해 애썼지만,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수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