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넘게 이어지는 폭염특보… 광주‧전남 가축‧어패류 폐사 증가

누적 온열질환자 광주 48명·전남 269명
가축·어류 피해 39만6천여마리

 

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광주·전남지역에 폭염 특보가 3주 넘도록 발효되면서 온열질환자 수와 가축‧어패류 폐사가 증가하고 있다. 온열질환자수는 300명을 돌파했으며, 가축·어패류 폐사 피해도 20억원에 육박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말복과 광복절 연휴가 포함된 이번주도 광주·전남지역은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오는 14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전남은 지난달 20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후 23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31일부터는 광주·전남 전역으로 폭염경보가 발효돼 12일째 유지 중이다. 열대야 현상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1일째 이어지는 중이다.


이에 광주는 지난 10일 온열질환자가 4명 늘어나 누적 환자는 48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지난 10일 온열질환자 4명이 늘어나 누적 269명, 사망자는 1명으로 집계됐다.


가축과 어패류 폐사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10일 영암에서 닭 1500마리와 강진에서 돼지 2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가축 피해는 18개 시·군에서 11만8000마리가 폐사해 피해금액은 14억9200만원으로 추정되다


어류도 3개 시·군에서 넙치와 우럭 등 27만8000마리가 폐사해 피해금액이 4억6000만원에 달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낮에는 작업과 야외활동을 중지하고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며 “전력량 사용 증가로 인한 에어컨 실외기 화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폐사 가능성에 대비해 송풍과 분무장치를 통한 축사 온도 조절에 신경쓰기 바란다”며 “고수온특보 발령 해역은 양식 생물 폐사 징후 시 관계기관에 즉각 신고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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