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조평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했다가 5분 만에 돌아갔다. 이로써 관심을 모았던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간 대면은 이뤄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출석 여부만 확인한 뒤 퇴정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신의 형사재판에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약 70분간 재판 과정을 지켜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56분쯤 헌재 재판정에 입정한 뒤 피소추인석에 앉았지만, 옆자리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와 몇 차례 귓속말을 한 뒤 정상명 변호사에게 손짓했다.
이후 법정 출입문 앞에서 정 변호사와 귓속말을 나눈 뒤 오후 3시 4분쯤 퇴정했고 윤 대통령 자리엔 정 변호사가 앉았다. 다만 윤 대통령이 헌재를 빠져나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로써 이날 관심을 끈 국정 1·2인자의 대면은 현재까진 이뤄지지 않았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퇴정한 뒤 4분쯤 후인 오후 3시 8분쯤 입정해 증인 신문을 진행 중이다.
헌재가 지정한 기일은 10차 변론이 마지막이다. 추가 증인을 채택하지 않으면 10차 변론을 마무리한 뒤 다음 기일에 추가 제출 증거에 대한 조사만 마치고 양쪽에 최종 의견을 진술하는 '최후 변론' 기회를 부여한 뒤 변론을 종결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