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 전통문화관은 오는 5월 3일 오후 3시, 네 번째 토요 상설공연 무대를 선보인다.
첫 번째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인 김란희 씨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 연주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는 가장 활발하게 연주되는 산조 가운데 하나로, 진양-중모리-중중모리-자진모리-휘모리-세산조시의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다채롭게 변화하는 조성과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농현, 그리고 세산조시 대목에서 변청 강산제를 활용해 담백하게 마무리하는 점이 특징이다.
김란희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로,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전통 연주 세계를 펼쳐왔다. 2017년 제5회 죽파가야금경연대회 대학부 대상, 2018년 고령전국우륵가야금경연대회 대학부 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독주회를 통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단단한 내공과 섬세한 감성으로 전통 가야금의 미를 현대 무대에 재현하고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소리꾼 기태희 씨의 판소리 무대다. 전남대학교 국악과를 졸업한 기태희 씨는 깊이 있는 소리와 탄탄한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판소리 전문 연주자다. 제16회 한밭국악전국대회 일반부 대상, 제39회 전국국악대전 일반부 판소리 부문 대상(국회의장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2023년에는 '미산제 수궁가'를 조통달바디로 완창했고, 2024년에는 국악 뮤지컬 <허균의 미인여행 - 사람, 꽃 피우다>에서 주연을 맡아 폭넓은 무대 경험을 쌓았다. 현재 전주판소리합창단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광주광역시 광산구 문화코디네이터로서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기태희 씨는 이번 무대에서 판소리 ‘미산제 수궁가’ 중 “산천경계 대목~토끼기변 대목”을 들려준다. 수궁가는 토끼가 별주부의 꾐에 빠져 용궁에 갔다가 죽을 위기 가운데 기지를 발휘해 살아 돌아오는 이야기로, 우화 형식의 판소리 다섯 바탕 중 하나다. 토끼전, 별주부전 등 다양한 제목으로도 불리며, 해학과 풍자가 담긴 작품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수는 (사)세종전통예술진흥회 단원이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전수교육생인 이제학 씨가 함께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전통문화관에서는 토·토·전!(토요일, 토요일은 전통문화관에서 놀자!)을 슬로건으로 절기 관련 체험 및 연희·민속놀이, 한복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여, 시민들을 위한 놀이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통문화관 모든 프로그램은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토요일 전통문화관에서 체험과 공연 등을 모두 즐긴 후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다회용 타월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이어서 5월 10일에는 상설 체험과 함께 토요 상설공연 국악창작 무대로 화양연화의 <봄꽃 마중> 공연을 개최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제로웨이스트 행사 진행을 위해 공연 포스터는 홈페이지, SNS 등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여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 ESG 경영의 화두인 문화 다양성 확대와 평등 실현을 위해 현장에서는 디지털 배너에 공연 제목과 곡 소개를 국문, 영문, 중문으로 실시간 송출하며, QR코드 등을 활용한 모바일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