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길룡 기자 | 전남드래곤즈가 오는 5월 25일 일요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번 경기는 1라운드 로빈(1~13라운드)의 마지막 경기이자, K리그2 1위 인천과 2위 전남이 정면으로 맞붙는 빅매치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인천은 승점 31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남은 25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전남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를 단, 3점으로 좁히며 선두 싸움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다. 특히 1라운드 로빈 동안 원정 10연전을 치르며 강행군을 이어온 전남은 이후 2라운드 로빈(14~26라운드)에서 11번의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어서 향후 상승세가 기대된다.
전남은 지난 18일 12라운드에서 충북청주FC를 홈으로 불러들여 4-1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4경기 만에 복귀한 발디비아가 시즌 첫 마수걸이 골과 도움을 기록했고, 공수 양면에서 활약한 김예성 또한 1골 1도움, 김도윤이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1라운드 성남(2-1), 12라운드 충북청주(4-1)를 상대로 한 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전남은 최근 7경기에서 5승 2무를 기록,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로 구성된 외국인 공격진에 이명주와 신진호 같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젊은 선수들까지 제 몫을 해내며 완성도 높은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성남전 패배 이후 9경기에서 8승 1무를 기록하며 무패행 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7연승을 기록 중이다.
전남과 인천 통산 전적은 12승 20무 14패로 팽팽한 접전 양상이다. 이는 K리그1에서의 기록으로, 이번 경기는 양 팀이 K리그2 무대에서 처음으로 갖는 맞대결이다. K리그1 복귀를 꿈꾸는 두 팀의 우승 경쟁 속에서 펼쳐지는 첫 격돌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7경기 무패’의 전남과 ‘9경기 무패’의 인천, 리그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는 양 팀의 이번 맞대결 결과는 시즌 3분의 1을 지나는 시점에서 선두권 판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남이 승리한다면 선두 싸움은 혼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며, 반대로 인천이 승리할 경우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2367일 만에 인천 원정길에 나서는 전남이 홈 2연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