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천세두 기자 | 제주에너지공사는 6월 9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현장에서 대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착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착공은 제주의 2035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한 에너지 기반 인프라 구축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본 사업은 공사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안해 채택된 정책 과제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계통 안정화를 위한 핵심 전략 사업이다.
공사는 이를 위해 한국동서발전, 에퀴스에너지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여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되는 설비는 전력변환장치(PCS) 35MW, 배터리 저장용량 140MWh 규모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는 시간대에 전력을 저장하고, 수요가 높거나 계통이 불안정할 때 방전해 계통 유연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설비는 2025년 11월 준공 후 15년간 상업 운전 예정이다.
특히 이번 BESS 사업은 2025년 5월 제주가 ‘분산에너지특구’최종 후보 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분산에너지 기반의 지역 에너지 자립 모델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BESS는 분산형 전원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서, 향후 전력거래 및 수요관리, VPP(가상발전소), V2G 등 다양한 신사업 모델 창출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현길호 제주도의원 등이 참석해 이번 사업이 제주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전력거래소, SPC 주주사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 100여 명(북촌리 이장 및 개발위원회 등)도 함께 자리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대해 뜻을 모았다.
제주에너지공사 김호민 사장은 “이번 BESS 사업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제주형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분산에너지 기반의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에도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