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이현승 기자 |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명준)은 진도-제주해역 간 관제 공백구역을 해소하고, 고위험해역인 진도 명량수도, 군산 왕등도 해역의 선박 안전관리를 위해 오는 21일부터 군산‧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 관제구역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군산‧목포광역VTS는 전국 최초의 광역VTS로서, 지난 23년 9월 개국해 항만에서 연안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해상교통관리를 통한 선박안전관리 기능을 향상시키고, 광역 해역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으로 해양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확대 관제구역인 진도 명량수도 해역은 국내에서 조류가 가장 빠른 해역으로 선박과 조류발전소가 충돌하는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으며, 군산 왕등도 해역은 지난 23년 10월 예부선 연결줄에 낚시어선이 충돌·전복하여,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에 확대되는 관제구역은 지난 5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레이더 탐지범위 ▲초단파무선전화(VHF) 통달거리 ▲선박교통량 ▲해양사고 통계 등을 분석하고 해양 전문가 자문을 통해 관제구역을 설정하였다.
확대되는 해역을 통항하는 관제대상선박은 선박명·목적지 등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에 신고해야 되며, 선박은 관제센터로부터 선박안전과 항만운영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목포광역VTS는 인접VTS센터 간 초단파무선전화(VHF) 혼신으로 인해 발생하는 VTS 이용자의 불편을 해소하고, 최적의 관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1일부터 목포광역VTS의 신안구역 VHF 채널을 기존 69번에서 13번으로 변경한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이번 관제구역 확대를 통해 연속적인 관제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사고위험성이 높은 해역의 안전관리를 통해 사고 예방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전하게 바닷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