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박상훈 기자 | 영암군은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특산물이 다시 지역 내 소비로 연결되는 지역순환경제체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그 대표적 성과로 HD현대삼호와의 협력을 통한 지역농산물 소비 확대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영암군과 HD현대삼호는 ‘지역과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이후 HD현대삼호에서는 지난 5월 26일에 협력사 임직원 9,391명을 대상으로 영암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가정의달 선물로 제공하며 실질적인 지역 상생을 실천했다.
지난 4월22일 HD현대삼호와 동반성장부와 영암군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매년 해온 협력사 직원 가정의달 선물을 영암 농산물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 후 협력사 직원들의 요청에 따른 품목과 단가에 맞추어 상품을 준비하여 5월 25일 최종적으로 주문을 완료했다.
선물은 총 4억7천만원 상당의 규모로, ▲무항생 영암 한돈세트 ▲친환경 재배 영암쌀 ▲한우 등심·육포 세트 ▲장어구이 세트 ▲대봉 반건시 곶감 등 영암 지역의 우수 농산물로 구성됐다. 품목 하나하나에 지역 농가의 정성이 담겨 있어, 근로자에게는 우수한 지역의 농특산물을, 지역 농가에는 실질적인 소득을 전했다.
이번 농산물 구매는 HD현대삼호가 협력사 복지를 위해 운용 중인 ‘HSHI 기금’을 통해 이뤄졌다. 이 기금은 협력사 임직원에게 장학금, 학자금, 명절 및 가정의달 선물 등을 제공하는 복지 재원으로 활용되며, 2022년부터는 영암군도 기금 출연에 참여하여 지역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복지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 HD현대삼호는 이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영암 농산물 소비를 적극 확대해, 지난해 1억1천만원 수준에서 올해 4억7천만원으로 대폭 확대 구매하여 지역 농가에 실질적인 소득 창출에 이바지했다.
이 같은 상생 노력은 다가오는 여름에도 계속 이어진다. 지난 6월 2일HD현대삼호는 농협과 농산물구매 계약을 통하여 협력사 임직원들의 혹서기 간식으로 1억2천만원 상당의 수박 1,800통과 멜론 5,200통을 영암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방식으로 구입해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아이스크림 등 일반 빙과류를 제공했지만, 올해는 지역상생을 함께 고려하여 영암 농산물로 결정했다.
이와같은 사례는 군과 기업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통해 자원을 지역안에서 선순환시키는 지역순환경제 모델의 구체적인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영암군 기업지원과장은 “이번 가정의달 영암 농산물 구입은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매우 뜻깊으며, 앞으로도 HD현대삼호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이 발전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